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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KIM May 14. 2020

낭만은 당신 주변에 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을 보고

우디 앨런이 많은 구설수에 오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들의 후기를 잠깐 보았었는 데, 생각보다 우디 앨런의 사생활 때문인지는 몰라도 많은 혹평이 있어서 살짝 걱정을 하고 갔는 데, 봄날에 보기 좋은, 그리고 살짝은 우중충했던 오늘 오후를 생각하면 정말 딱 보기 좋았던 영화였던 것 같다.

뉴욕이라는 도시는 사실 많은 이들에게 꿈의 도시이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개츠비에게는 그냥 지루하지만 시골로 대학교를 다니게 되어서 가끔씩은 그리운 도시일 뿐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곳곳에 남아있었고 자신이 기억하기 싫은 기억, 보기 싫은 사람들까지도 있는 도시였다. 그런 개츠비와 뉴욕의 사이는 영화 말미 신기하게도 회복되고 그에게 뉴욕은 낭만적인 도시가 되어버린 듯하다.


가끔은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지루하기 따분하고 훌쩍 떠나고 싶어 지는 때가 있다. 그런 우리를 보고 개츠비는 말할 것 같다. 낭만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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