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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바람 Nov 07. 2022

<신혼 엔딩>을 출간했어요!

<서른여덟, 6개월 만에 결혼하다>의 속편이 3년 만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봄바람 작가입니다.

3년 만에 신간이 나와서 소개 올립니다. ^^

첫 번째 책인 <서른여덟, 6개월 만에 결혼하다>는 남편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기까지 6개월간의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책 <신혼 엔딩>은 첫 책의 속편으로, 3년간의 신혼 일기에요. 단짠단짠의 에피소드를 넘나들며 진짜 부부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썼습니다. 벨트 단단히 매시고, 제 책에 탑승해주시겠어요? ^^


<신혼 엔딩>






<프롤로그: 첫 만남 그리고 6개월 만의 결혼>


서른여덟에 그를 처음 만났다. 봄에 만나 여름을 함께 보냈다. 꽉 찬 가을을 보내고, 겨울이 되기 전에 우리는 부부가 되었다. 사계절을 만나보고 결정하겠다던 나의 포부는 엄마의 등짝 스매싱에 힘없이 스러졌다. 6개월 만의 일이다.


결혼을 한다면 서른두 살에 하고 싶었다. 여러모로 그 나이가 적당해 보였다. 서른한 살까지 열심히 일하고, 놀았다. 올해가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놀았다. 서른두 살이 되면 삶의 변곡점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여전히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많았다.


인생 계획을 수정했다. 1년만, 1년만 하면서 더 열심히 놀았다. 회사 술자리도, 동호회도 무엇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회사에서는 이 과장이 되었고, 스윙댄스 동호회에서는 지터벅 쌤이 되었다.


그사이 여러 번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나에게 고백했던 대학 선배의 청첩장, 썸인 줄 알았는데 다른 여자와 공개 연애를 발표한 동호회원, 사촌 여동생의 결혼과 출산 소식까지…. 서른다섯이 되면서부터 초조해졌지만, 그것도 3년이 넘어가자 해탈로 바뀌었다. 혼자 사는 것도 괜찮다며 정신 승리를 다짐했다. 그때 남편이 내 앞에 나타났다.


처음 만난 날, 나는 그에게 반하지 않았다. 이십 대의 찌릿찌릿한 케미는 없었다. 대신 그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는 게 재미있었다. 탁구처럼 오가는 대화의 랠리가 좋았다. 이 남자가 궁금해졌고, 만남이 이어지면서 깨달았다. 결혼은 이런 사람하고 하는 거구나. 그래, 이제 엄마랑은 그만 살 때도 됐지. 엄마보다는 이 남자와 사는 게 신선하겠네. 어느 순간 결심이 섰고, 내 하우스메이트는 엄마에서 남편으로 교체되었다.


결혼하고 만 3년을 넘기면서 신혼이 끝났다. 누군가 “어이, 3년이 지나면 신혼이 끝나는 게 국룰이니까 그런 줄 아슈”라고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있었다. 세 번째 결혼기념일이 지나고 남편이 기다렸다는 듯 사고를 쳤다. 찬물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알던 세계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그 사고는 여전히 수습 중이며, 현재 진행형이다.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슴 깊이 묻고 살기에 내 입은 한없이 가볍다. 마음속으로 되뇌고, 담금질하고, 곱씹은 그동안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을 때가 된 것 같다. 이 말이 꼭 하고 싶다.


결혼은 실전이다!



<차례>

프롤로그: 첫 만남 그리고 6개월 만의 결혼


1부: 새댁이라 불러다오

내 남편은 비밀 미남

나는 자연인과 산다

못 참겠어

남편의 털

첫 번째 부부싸움

시어머니와 함께한 호주 출장 I

시어머니와 함께한 호주 출장 II

시어머니와 함께한 호주 출장 III

제주 그리고 블라디보스토크


2부 아직은 신혼

우리 부부의 스킨십

믿었던 직원의 배신

투잡러가 된 남편

나의 결혼기념일

칠모 입양기

운수 좋은 날

남편의 퇴사

백수 부부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3부 신혼, 잔치는 끝났다

제주에서 2주 살기

남편의 빚밍아웃

전지적 K 시점

비상대책위원회

마이너스 세팅

미워도 다시 한번

생활 전선에 뛰어들다

산 넘어 산

버티는 것도 능력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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