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미경 Nov 12. 2023

4년 지난 지금 올리는 두 번째 회사 면접 후기

외국계 면접 리뷰

서른한 살. 지금 나는 다섯 번째 회사에 재직 중이다.

이력서를 267개나 작성하고, 최종 면접만 약 20번 보다 보니, 이제는 면접이 재밌고 오히려 어떤 인터뷰어가 무엇을 물어볼까 기대가 되는데, 사 년 전 취린이였던 나는 면접이 무서웠나 보다. 결국 저 회사에 최종 합격해서, 전환형 인턴 프로젝트도 무사히 마치고 정규직이 되었지만. 저때는 면접을 망친줄 알았다.


그때 브런치에 작성하다 만 글을 지우기 아쉬워서

당시 내 마음가짐을 기억하고 싶어서 글을 적는다.




19년도 5월 어느 날,


피앤지에 면접을 보고 왔다.

멘탈이 우르르르르 무너지는 하루.

우울하다.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더 잘하지 못한 나 스스로가 하찮게 느껴지는 날이다.

미련 없이 놓아버려야 할 텐데

속이 쓰린 건 어쩔 수 없다.


그동안 수 없이 면접을 봐왔고

오늘도 어김없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는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1차에서 나온 내용이 그대로 2차에 똑같이

그것도 영어로 나왔다.


머릿속은 온통 뒤죽박죽

섞이고 얽히고 요동을 친다.

한국어로는 잘 말하던 것이 그대로 굳어버렸는지

영어로 말을 하려니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그대로 굳어서 머뭇거린다.


아 인생이란

진짜 쓰구나.

쓰고 달면 좋으련만


다시 한번 힘을 내서

한 번 더 올라갈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자

놓친 것에 미련 갖지 말고

아쉬워하지 말고

지나간 것을 놓아주는 법을 배우게 되는 요즘.


매거진의 이전글 추운 겨울의 초입에서 요나고에서의 기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