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시간 사이 어느 그 공간에서
24시간을 바쁘게 살아가며 그 안에서의 틈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그 시간에는 친구와 수다를 떨기도 하고, 인스타그램 피드나 스토리를 보기도 한다.
물론 이 시간의 틈이란 건, 업무 시간, 운동 시간, 취미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온전히 나를 위한 순간이다.
그런 순간 속을 문득 파고들어 오는 사람이 있다.
대화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거나
편안함을 주는 사람.
때로는 쉼표 같은 사람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나 보다.
요즘은 몹시 피곤한 날의 연속이었다.
출퇴근 시간 포함해서 12시간은 회사에서 보내고
운동 두 시간은 꼬박꼬박 하고 있고
외부활동을 하는 2-3시간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내가 쉼을 택하는 순간은 얼마 남지 않는다.
그럼에도 자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때로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감정적인 순간이 문득 스며들어 올 때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하루를 스쳐 지나가기에는
아쉬운 그런 날 아닐까. 무채색의 하루에
감정이란 물감을 쓱- 칠하고 싶은 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밤이
위로가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