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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나래 Feb 19. 2024

한순간의 기적

사람들은 대부분 위기의 순간이 오면 한없이 나약해진다. 이때는 사탄도 열정적으로 일하는 순간임을 기억해야 한다. 때맞춰 밀 까부르듯 우리를 흔들어댄다. 힘을 빼야 할 순간은 바로 이때다. 하나님이 필요한 가장 절박한 시간이다. 우리는 이때 그렇게도 힘을 쓴다. 안간힘을….

조금 예수께로 걸어간 듯싶은 그 순간에 맞이하는 우리의 신앙 루틴이다.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우리는 되돌아간다. 사탄은 우리가 팔랑귀라는 걸 너무나 잘 안다. 그런데 믿음의 묘미가 여기에 있다. 나약한 상태의 인간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으시고,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로마서 8:12~26).


절체절명의 순간에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나를 위해 기도하신다니 얼나마 감동인가? 역시 하나님은 나약한 인간을 위해서 결전의 순간에 꼭 필요한 장치를 걸어 놓으셨다. 현실을 바라볼 때 암담하지만 그 현실 넘어 주님만을 바라보라신다.

고통의 순간을 함께하시며 순간마다 피할 길을 열어 주시는 분. 때때로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엔 꼭 필요한 사람을 미리 준비해 주시고 이따금 우리 마음을 바꿔주기도 하시면서 시련의 시간을 견뎌내게 하신다.

종종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은 내려놓고 싶은 것을 내려놓거나, 힘겨워 포기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토록 원하였지만 그분의 방법과 그분의 시간과 그분의 일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과감하게 내려놓는 것이다.

혹 뭔가에 쫓겨 서두를 때면 어김없이 하나님과의 동행이 깨지고 내려놓기에 실패하고 만다. 예수께서 내 뒤에 계실 때이다. 하나님의 방법을 묻거나 들으려고 걸음을 멈추지 않을 때다. 내 시간 안에서 내 방법을 우선으로 할 때다.

하나님께 무엇인가 간절히 받기 원한다면 그것을 받을 만한 상태에 먼저 나를 두어야 한다. 그것은 충성과 순종의 상태이다. 하나님께 대한 충성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순종만이 원하는 것을 받을 수 있는 상태에 나를 두는 것이다.  

엘리사의 시대에 많은 문둥병자가 있었지만 충성과 순종을 알았던 이방의 귀족 나아만만이 나음을 입었다. 믿음과 순종으로 병 고침을 받은 자들은 육체의 나음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온 가족이 구원받는 스토리로 이어진다. 질병에서뿐 아니라 온 가족의 구원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패턴이 과연 과거에만 국한되는 것일까? 이것은 오늘날 우리도 같은 은혜를 받게 하기 위하여 기록되었다. 과거의 사례들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니 그것을 꺼내 가져가라 하시는 뜻이다.

기적은 어찌 보면 한순간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성령의 바람에 의해 이끌림이 있어왔다면 그 결과는 한 순간에도 가능하다. 나아만의 기적도 여섯 번 동안 요단강에 몸을 담그었을 때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순종의 일곱 번째에 이르러서 기적이 일어났다. 여리고성도 마찬가지였다. 여섯 바퀴까지 돌았을 때 아무런 조짐이 없었다. 순종의 일곱 번째 바퀴를 돌았을 때 드디어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이 무너진 것이다.

기적 같은 이야기들이 성경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이야기로만 묻어둘 일이 아니다. 현재 우리의 삶으로 이끌어 나의 기적이 되도록 해야 한다. 기적을 이끌어 내어 살아 있는 기록이 되는 것, 그것이 예수께서 곧 오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간절한 기도라는 명분으로 하나님을 협박하고 하나님을 내 방법대로 따라와 주십사 하지 말자. 내가 원하는 것을 받고자 하며 내 방식대로 믿고 싶은 그 마음을 다스려 보자. 그 흔들림의 순간에 정신 차려 예수께로 가자. 시련의 순간에 길을 열어 주시는 그분께로 이끌려 보자.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이미 알려 주셨다. 먼저 하나님께서 만나 주시는 것 그리고 그다음은 기적의 선물을 받을 만한 상태에 친히 우리를 놓아 주시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우리가 받은 기적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는 것이 그분의 은혜이다. 이 은혜를 전하지 아니할 수 없는 감동, 이것이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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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의 책에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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