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dam Ahn Sep 23. 2024

MBA 인턴십: 프로젝트 I

MBA 인턴 생활기


극적으로 구한 MBA 인턴십에서 나는 크게 세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앞으로 이 연재 기를 통해 세 가지 프로젝트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MBA 인턴십: 프로젝트 I - SEO & Marketing strategy

MBA 인턴십: 프로젝트 II - Market entry strategy

MBA 인턴십: 프로젝트 III - Streamlining sales process


2023년 6월 5일, 드디어 Day 1이 시작되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 후 내 일터인 거실 컴퓨터로 향했다. 우리 회사는 Digital Health 분야의 스타트업이고 모든 직원이 (약 30명)이 remote로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업무로 엮이지 않으면 누가 누군지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내가 입사한 날은 분기에 한 번씩 있는 All staff meeting(virtual)이 있는 날이었고 모든 직원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All staff meeting이 끝나고 내 보스(SVP of Commercial Operations)와 첫 1 on 1을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지금까지 회사는 서비스 출시 및 병원과의 파트너십에만 집중해 왔고, 마케팅에는 집중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회사가 커지고 병원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회가 점차 늘어나면서 회사 서비스의 브랜딩 및 노출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현재는 회사 웹사이트의 user traffic이 매우 낮아 이를 높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 경험이 있는지 나에게 물었다.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에 대한 업무였고 들어만 봤을 뿐 관련해서 업무를 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해서 분석해 보고 해결방안을 잘 세워보겠다고 하고 말하자 고맙다며 부탁한다고 했다. 

*SEO란? 검색 엔진에서 검색을 했을 때, 웹 페이지가 상위에 나타나도록 하는 일


이전에 해본 적이 없는 업무였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해보겠다고 한 이유는 인턴쉽을 하기 전 스스로에게 약속한 세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1. Open to learning. 무엇이든 배울 자세

    2. Take initiative. 주도적인 자세

    3. Bring result. 결과 가져오기


가장 먼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읽고 보면서 SEO가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작동이 되는지 등에 대해 공부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자 본격적으로 경쟁사 분석을 통해 경쟁 회사들은 어떤 키워드를 주로 사용하는지 조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경쟁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사들이 검색엔진에서 어떻게 노출이 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잘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끝으로 내가 생각하는 개선방안을 정리한 자료를 완성하였다. 


내 첫 프로젝트


보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 특히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이니 바로 개선할 수 있도록 담당 팀에게 업무지시를 했으며, 다음 팀 미팅에 이 내용을 팀원들에게 발표를 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기분이 좋았다. 내 업무 스콥을 더 넓힐 수 있는 기회였고, 결과까지 보여줄 수 있었기에 성취감도 들었다. 빠른 의사결정도 맘에 들었다. 큰 회사였다면 업무 분장이 확실해 이쪽 관련 업무만 담당하는 직원이 있었을 것이고, 의사결정을 위해 수많은 결재라인을 거쳐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리는 경우가가 허다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답게 이 모든 절차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 실행 결과 많은 사람들에게 회사가 더 많이 노출되고 검색이 되기 시작했고, 웹사이트로 유입되는  user traffic은 한 달 동안 43%가 증가했다. 이 프로젝트는 추후 내가 풀타임 준비를 하면서 이력서에 추가될 수 있을 만큼 임팩이 있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발전했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왜 헬스케어에 집중했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