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음은 뭐야
명복을 빕니다는 정말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에게나 하는 말이지
명복을 빌 수 있니
빌기는 하니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은
우리 좀 안봤으면 좋겠는데
딱하기는 하다
그럴걸?
아니 사실 딱하지 않은데
너는 우리 집 앞에 치매걸려서 침을 질질 흘리는 꼬질꼬질한 고양이
꼬질꼬질해서 귀여워
그 고양이보다 안부가 궁금하지 않은데
사실 나랑 관련없는 사람이잖아
왜 나한테 굳이 부고를 전하니
전할 사이 아니잖아
너의 부고를 받아보고 싶다고 했지
너의 중요한 사람의 부고를 전하지는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