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는 끝났다. 브런치 일주일 여정

조회수 폭탄을 맞아 본 초보 브런치작가

by 생각쏟기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하고 일주일이 넘어섰습니다.

일주일 동안 제대로 브런치스토리의 '맛'을 보았기에, 여기에 한번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일주일간의 브런치 조회수 변화



제게 참 신기한 일이 벌어졌었죠.

브런치 작가가 되고 올린 글 하나가 갑자기 조회수가 올라가더니, 어느 순간부터 계속 알림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브런치 초보자인 제가 알 수가 없었죠.

그러다 브런치 메인에 올려진 걸 발견하곤, 여기에 선택되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계속 이어지는 조회수 알림에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이곳저곳 둘러보며 이유를 찾으려 두리번거렸습니다.

그림5.png 포스팅 글의 유입경로 첫날 분석 내용


분석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이 모바일 다음을 통해 유입됐음을 알 수 있더군요.

브런치 메인에 올라서 들어온 조회수도 꽤 되지만, 월등히 많은 조회수는 m.daum.net이었습니다.


조회수가 급등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알림을 받게 됩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첫날부터 조회수 폭탄을 맞게 되니 이게 뭔 일인가 싶기도 하다가도, 점차 올라가는 조회수를 보자니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할 일도 잊은 채 계속 모니터만 쳐다보게 되더군요.


천 단위로 조회수를 알려주다가 10000회가 넘어가면서 알림이 멈췄습니다.

그러다 다시 30000이 되니 알려주더군요.


현재 이 글의 조회수가 49300이 넘기 시작했는데, 다시 5만이 되면 알림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이런저런 내용들을 보고 생각하면서 며칠 동안의 관찰 결과를 적어봅니다.


첫째, 브런치 글에서 조회수보다 더 어려운 것이 '라이킷'이다.

조회수가 49000이 넘어가서 겨우 라이킷 100을 돌파했으니, 비율상으로 정말 낮은 거겠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만큼 라이킷을 받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라이킷은 적어도 브런치 회원들만이 가능하기에 그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하기에 라이킷을 많이 받은 글은 정말 공감을 받은 '좋은 글'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까다로운 브런치 작가님들의 선택이기에 말입니다. ^^


둘째, 조회량은 절대적으로 외부 포털과 관계가 있다는 것.

아마도 제가 체크를 못했지만, 제 글이 다음의 어딘가에 올려있었던 거 같습니다. 모바일 다음으로 유입된 걸 보면 또 그만큼 모바일로 글을 많이 본다는 의미이기도 하겠고요. 운이 좋았던 듯싶습니다.


셋째, 조회가 많이 된 글은 검색량도 늘어난다는 것.

완전 제 개인적 판단이고,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구글의 검색유입이 많아짐을 발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회수는 줄어들었지만, 구글등의 검색 유입 비율이 올라가더군요.


넷째, 브런치는 나와 비슷한 작가들이 그래도 많이 있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기성작가들 틈에 낄 수 있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맞춤법도 늘 틀리는 내가 제대로 글 짓는 지도를 받아본 적도 없는 내가 어찌 이들과 겨룰 수 있을 까요? 근데... 브런치는 그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해 주기에 나 같은 사람도 용기를 내서 글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관찰에 의하면 조회수 폭발이 시작되고 며칠 만에 이런 현상에 대한 글 '이게 뭔 일이죠? 조회수가...'에 대한 조회와 라이킷이 동시 상승하더군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런 '욕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회수 일주일 천하를 겪으면서,

조회수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제 글을 많이들 봐주신다면 정말 즐거운 일이죠. 게다가 공감을 눌러주신다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고요.

글 쓰는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잠시나마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글'에 대한 검색과 분석을 하다가 문득 '난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초심을 찾아야겠다는 자각을 하게 됐습니다.



난 왜 브런치에 글을 올릴까?


큰 보상을 바라지 않는 글을 쓰고 올리는 그 '즐거움'이 먼저였는데, 잠깐이나마 조회수에 빠져서 '나'를 잊을 뻔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엄청난 조회수를 올린 '유 퀴즈 온 더 블록' 의자의 비밀 포스팅은 꽤 오랜 시간 생각하고 고민하던 중에 정리된 글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묵혀있던 생각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죠.


역시나 깊이 있는 고민이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나름의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하루하루 의무에 의해 글을 쓰기보단, 하루하루 의미 있는 생각과 고민을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좋은 포스팅은 그렇게 생각으로부터 밀려 나온 결과에 불과하니깐요.


잠시나마 즐거움을 느꼈고, 다시 처음 자리에 왔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글쓰기'를 새롭게 배웁니다.

내일의 저의 글은 분명 오늘보다 나을 거란 생각으로 하루하루 정진해 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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