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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킬러 Jul 19. 2020

<어바웃 타임>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것처럼

영화 <어바웃 타임>

★★★★☆

사랑, 가족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레이첼 맥아담스 만큼이나 

사랑스럽게 풀어낸 영화 



너무 길쭉하고 너무 빼빼인 오렌지색 머리의 남자가

다람쥐를 닮은 갈색머리의 매력적인 여자를 만난다. 

남자는 오지랖을 떨다 하마터면 놓칠뻔한 그녀를 

부친에게 물려받은 시간여행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사로잡는데 성공, 서로 사랑하고 결혼해 부부가 되고

세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사랑과 시간,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지만

처음봤을 땐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특히 지미 폰타나의 '일 몬도'가 흘러나오며 등장한

빨간 드레스의 레이첼 맥아담스,

그리고 폭우 속에서 열린 결혼식 파티는

잊을 수 없는 영화 속 최고의 장면이었다.  




이번에 다시 본 영화에선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더 눈에 밟힌다. 

젊은 아버지와 어린 아들로 돌아가

바닷가에 나란히 앉아 있던 이 장면이 너무 좋았다.

함께 비밀을 공유하고 탁구를 치던 사이좋은 부자는

이제 다시 서로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

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우리는 인생의 하루하루를 
함께 시간 여행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뿐이다.







최첨단 타임머신이나 특별한 장치가 필요없이

살짝 어두운 곳에서 두 눈을 감고 주먹만 쥐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여행의 방법이

어리버리하면서 순진한 남자주인공만큼이나

 기발하게 단순하고 어설펐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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