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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헤브 May 09. 2024

물보라 치는 바위 위에 앉아 여러분께 말을 겁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번 기쁨이 사고로 아내 심적 충격이 커, 자연스레 몸이 아파, 오늘 아침은 제가 아이 손을 잡고 학교 가는 길에 동행했습니다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려 준 연유로,


고맙게도 실개천에 앉아 한참을 멍 때리다가 기도하고 또 음악도 듣고 시간 보내고 있네요 이제 학교가 끝나면 오후에 아들 재활병원 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화상병원은 내일 가기로 했고요


조그만 바위 위를 타고 올라가는 거센 물줄기가 바위와 오랜 세월을 함께한 이끼마저 깨끗하게 멱을 감겨주네요 그간 먼지로 지저분한 온몸을 저리 씻겨주는 걸 보며.. 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물과 바위가 부딪히며 물보라가 이는데

소리가 평화롭고 거셉니다

어느새 제 마음도 정화되고 있습니다


노력하는데 목숨 걸어온 사람이었던 제게

이젠 하나님이 더 깊은 차원의 세계가 있음을 손수 알려주시는 시간이 아닐까 해석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아픈 몸과 마음을 우리 주님이 치유해 주시고


아들의 아픈 다리와 머리 어깨 그 외 모든 곳을 치료해 달라고 그분께 맡기는 시간을 보낸다 생각 중입니다


저의 상처 나고 찢긴 마음도 바싹 말라버린 제 몸도 많은 물소리와 함께 흘러가고 새로워지길 기도합니다


동시에

여러분께 이 아름다운 순간을 바칩니다


언젠가 제 이야기가 완결되어 세상에 나올 때 지금 이 감정이, 이 소중한 생각들이 그대로 담기길 바랍니다


여러분들과 그때는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게 될 날도 올 거라 믿습니다


날이 좋네요

모두 스트레스 많은 사회에 살고 계십니다

화가 나고 짜증 나고 속상하고 슬프지 않으면 오히려 내 감정을 부정하고 있는 거겠죠

그러니 괜찮습니다 감정이 오는 걸 부인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다만 그 감정이 내 몸과 마음을 오래 다치게 허락은 하지 말아 주셨음 합니다


여러분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하기 위해 태어나셨습니다


그 사실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기쁨이 아빠가 다시 응원드리겠습니다


오늘 꼭 행복하세요♡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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