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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르 Kerrr Sep 19. 2022

케르의 시작 :: 우리는 대행사가 아닙니다.

신규 브랜드 입사해서 백화점 입점시키는 퀘스트 깨고 퇴사했습니다.

본 글은 퇴사 후 느낀 개인적 소회입니다.

E사 리브랜딩을 시작하며 :: 브랜드 상황 점검

브랜드의 자립을 돕는 케르


우리 셋은 2022년 6월을 끝으로, 직접 입사해서 운영했던 E사 브랜드 총괄 관리를 종료하고 독립을 했다.


아예 초기 멤버로 회사에 들어가 직접 A부터 Z까지 바꿔나가는 작업을 했고, 팀 빌딩부터 모든 것을 다 해나갔던 애정 어린 프로젝트로부터의 졸업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졸업이라는 것은 늘 아쉬움을 남길 법도 한데 이번엔 달랐다. 남은 감정은 그저 우리의 성공 공식을 입증해냈다는 뿌듯함 하나였다.


하나의 브랜드를 온전히 탈바꿈시켜 성장 궤도에 올리고,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스텝을 완성해주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자부심이자 훈장처럼 다가왔다.


업무 규모에 맞춰 진행된 자체 촬영

E사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목표했던 바가 명확했다. 일정 수준의 매출과 인지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리브랜딩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ROAS 200% 이상을 유지하며 브랜드 대표님이 목표했던 정량적, 정성적인 지표를 빠르게 달성 시킬 수 있었다.


매출 목표를 달성한 데서 끝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E사 프로젝트 종료하고 독립을 선언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제 이 브랜드는 우리의 힘이 없이도 혼자 나아갈 수 있을 만큼 성장시켰다는 거였다.


겉에서 보이는 번지르르한 성공만이 전부가 아니라, 브랜드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본질적인 목표였기 때문이다. 보조바퀴를 떼고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역할을 다했다고 느꼈다.


신세계 명동 본점 면세점 입점/ 직접 촬영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브랜드스토리


리브랜딩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탄탄하게 구축해주었고, 공고한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각인시켰다.


와디즈와 라이브 커머스 성공 공식을 따라 신규 구매 고객을 확보하고, 팬들을 락인(Lock-in) 시키는 과정을 반복시키다 보니 어느새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 덕에 신세계 면세점과 올리브영 등에 입점할 수 있게 됐다. 모두가 만족할 수 밖에 없는 결과였다.


팀을 찾는 사람에게 필요한 케르


중장기 프로젝트였던 E사를 졸업하고 나서 우리의 다음 스텝은 또 다른 넥스트 루키들을 찾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 마음속엔 하나의 성공 공식이 확신으로 자리 잡아 있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대행사처럼 어려운 말을 쓰며 설명을 해주거나, 브랜드의 상황에 맞지 않는 필요 없는 일을 해주길 바란다면 케르는 적합하지 않다.


케르는 어렵게 소통하지 않는다. 미디어 믹스가 어떻고, 전환 액션을 위해 어쩌고 저쩌고. 그런 말 다 빼고, 각 브랜드의 눈높이에 맞춰 상태에 맞는 진단을 내려주고 전략을 실행한다.


우리는 젊다. 때로는 우리가 너무 젊다는 이유로, 기존의 대행사와 다르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사람들도 마주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단지 나이가 많다는 사실은 실력과 성공을 담보하진 않는다.


자체 유튜브 채널 진행/ 영상 5개로 도합 30만 조회수

우리는 직접 직원이 되어 컨투엘의 브랜드 스토리 재구축 및 리런칭, EGF올로지의 성공적 리브랜딩과 성장을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마케팅을 도와 진행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딩에도 성공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이외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두 개의 화장품 브랜드 런칭 준비를 완료하면서 브랜드의 초기부터 성장 단계에 필요한 공식을 해답처럼 알게 되었다.


정석이 아니어도 정답이 될 수 있다. 곱셈의 저변에는 덧셈이 있지만 우리는 덧셈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곱할 수 있듯이, 한 번 방법을 깨우치고 나면 더하지 않아도 곱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케르를 시작하며, 우리는 많은 클라이언트를 받지 않기로 약속했다. 사실 이미 하반기 일부 계약까지는 다 마감이 된 상태다. 우리가 욕심껏 많은 클라이언트를 받으면 그만큼 브랜드를 향한 애정이 분산되기에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양은 맡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클라이언트의 성공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면 우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걸 아니까.


세상엔 성공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한다.


어떻게 해냈는지 배우고 싶어하는 마음과 남의 성취를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

혹시라도 후자의 마음이 살짝이라도 든다면 케르를 찾아오실 필요가 없다. 아쉽게도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우리를 찾아왔을 때도 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99.9%기 때문이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대표님들, 좋은 제품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좋은 제품들, 도움이 필요한 대표님들과 함께 존중받으며 호흡하는 일. 케르가 해낼 과제다.



본 글의 업무 과정은 EGF올로지 소속으로 근무하며 진행했던 일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케르에게 귀속됩니다.  ⓒ 2022 Ke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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