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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김 Jun 06. 2023

스페인 여행중 만난 사람들 2-1 미국인 노마드 이야기


이번 순례여행중 미국인 데이비드와는 엄청난 인연이었다. 왜냐고?


5월 10일, 부르고스(Burgos)에서 그와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같은 숙소의 트윈베드룸에서 하룻밤을 함께 숙박하였다. 숙소비용은 물론 반반씩 부담하고...


부르고스는 특히 대성당이 유명한 곳이다.


부르고스대성당


저녁 6시가 되자 외출하여 그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데이비드와 는 서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 더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가 노마드 라이프를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즉 유목민 같은 삶...



<데이비드의 노마드 라이프>


그는 미국인이지만 미국에 집도 없고, 해외에 돌아 다니며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즉 노마드(nomad: 유목민이라는 뜻)이다.


그에게는 세 딸이 있는데, 모두 텍사스지역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들에게는 그들의 인생이 있고 자기에게는 자기의 인생이 있다고 말한다. 또. 자기는 미국에 주택 등 아무런 연고가 없다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 머무는 곳이 자기의 고향(hometown)이자 거주지(residence)라고 말한다.



이번 순례를 마치면 프랑스 쪽에 거주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비자신청한 지 이미 2개월이 경과되었음에도 가타부타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산티아고까지 순례를 마치고 나면 마드리드에 있는 주스페인 프랑스 대사관과 미 대사관을 차례로 방문하여 비자신청에 관한 문의를 하겠다고 말한다.


스페인이나 프랑스는 3개월간 관광비자로 왔다고 한다. 그래서 모로코나 지브롤터(Gibralter; 스페인 남쪽 끝에 있는 조그마한 영국 영토)로 잠시 넘어갔다 오는 것은 어떤가 물었다. 그는 대답을 흐리는데 그렇게 잠시 떠났다 돌아온다 해도 새로운 3개월 관광비자가 허용안되는 모양이다.



<얼마면 노마드생활이 가능할까?>


데이비드의 노마드 라이프. 과연 그는 매월 어느 정도의 연금을 받길래 이나라 저나라 떠돌며 사는 생활이 가능할까? 그에게 물어볼 수는 없었다. 개인 재산이나 수입을 물어보는 것은 금기시되는 질문이니까.


다만, 유사한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유튜브를 시청 중에 알게 되었는데, 평생 학교 교사로 근무한 후 퇴직한 미국의 60살 정도 여성이었다. 매월 받는 연금이 3,800달러 정도라고 한다. 우리 돈으로 하면 480만원정도이다. 1인이 월 480만원 정도를 받는다면 스페인 산티아고에서 여행같은 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 참고로, 미국에서는 교사라 해서 다른 일반 기업체 근속자에 비해 연금을 더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일반 기업체 근무자라도 연금은 대략 저 정도 받는다고 보면 될 것이다.



진정한 노마드 데이비드, 그의 프랑스쪽 비자에 좋은 소식이 있길 기원한다. 그와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였지만 그후 그로부터 별다른 소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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