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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형 Mar 21. 2021

높은 곳에 오른다는 것

여주, 여흥동





여주에서 찍고 싶은 사진이 몇 장 있었다. 우선 높은 곳에서 시내를 내려다보고 싶었고, 

그다음은 여주 경찰서의 풍경을 찍고 싶었다. (정문 근무하는 의경들의 모습)

전경을 조망하는 일은, 높은 곳을 오른다는 것은 한편으론 모든 시선을 집중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비단 위치의 개념을 넘어 직책이나 지위로 그 의미의 범주를 넓혀도 뜻이 상통한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자리에 위치해 있기에, 가장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것.

여주 시내 옥상에 오르자 그동안 보지 못했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바람이 잔잔하게 불었고 하늘은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카메라 조리개를 F8로 설정한 뒤 셔터를 누른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사진이다.


글 사진/ 김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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