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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멘토 모리 Dec 18. 2024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갈 수 있을까?

남과 북의 교류협력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고 먹고사는 문제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섬나라이다. 분명 반도인데 해외로 갈 때 배와 비행기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섬나라이다. 분단국의 아픔이다.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갈 수 없을까? 우리는 왜 그런 꿈을 꾸지 않는 걸까? 아니 꿈은 꾸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러면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할까?

      

남과 북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로 연결되어 있었다. 경의선 철도는 부산에서 출발하면 서울과 임진각, 도라산, 판문역, 신의주를 지나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R)를 통해 대륙으로 갈 수 있다. 

      

동해선 철도는 2027년 강릉에서 강원도 고성 제진역까지 연결하면 금강산, 원산, 함흥, 나진․선봉, 방천을 지나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 베를린을 거쳐 런던까지 갈 수 있다.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달린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가? 

     

북한까지 와 있는 러시아 가스를 지금 수입하는 가스 가격의 절반에 구입할 수 있다면 또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가? 

      

북한의 어마무시한 광물을 우리 산업에 요긴하게 쓴다면 또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가?      

북방항로를 열어 중국과 러시아 일본으로 수많은 물자가 오간다면 또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가?

     

남과 북이 교류하고 협력해야 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미래에 먹고사는 문제이다. 단순히 이념으로 접근하는 것은 하수다. 

     

세상에 먹고사는 것처럼 상수가 어디 있는가?

      

오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위원으로 2024 춘천-원산 포럼을 다녀왔다. 올해가 6번째이다.




      

남한 강원도 수부도시 춘천, 북한 강원도 수부도시 원산, 양 도시가 남북협력의 구체적 교류협력방안을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물론 원산시에서는 참여하지 못했다.

      

나는 오늘 물과 에너지를 통한 양 도시의 교류협력을 제안하였다. 물의 도시 춘천과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능한 원산이 물과 에너지를 통해 서로 교류협력하고 남과 북이 기후위기에 공동대응하여 종국에는 지속가능한 한반도를 만드는 것을 제안하였다.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에 남한과 북한의 관계는 국가 간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이며, 남한과 북한 간의 거래는 국가 간의 거래가 아닌 민족내부의 거래로 본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남과 북은 이제 대결과 갈등에서 벗어나 교류협력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한다. 


지금 우리 세대가 못하면 다음 세대는 더 하기 어렵다. 우리의 아들, 딸들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서 마음껏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우리도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달리자. 기차를 타고 대륙으로 대륙으로 달리다 보면 우리는 분명 더 커져 있을 것이다. 


2025년 7번째 춘천-원산 포럼에는 원산관계자도 참여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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