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아이 바라보기
평소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며 자주 우는 아이가 있습니다. 엄마가 와서 안아주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그런 아이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 스스로 방문을 열고 나왔어요. 그럴 때 부모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부모는 '잘했어. 착하다. 최고다!' 이렇게 말하겠지요. 이런 부모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아이의 기분을 좋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칭찬은 우리를 외부의 평가에 길들이게 하는 부정적인 영향도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거예요. 칭찬을 해주는 주체에게 의지하도록 만드는 의존적인 존재로 만들게 되지요.
1. 아이를 조종하는데 이용하는 격이 될 수 있다.
2. 아이를 칭찬 중독자로 만들 수 있다
3. 사실상 아이가 성취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빼앗는 작용을 할 수 있다.
4.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
5. 성취도가 낮아질 수 있다.
알피 칸에 따르면 '잘했어요' 이런 유형의 칭찬은 내면이 아닌, 외면 어떤 행동을 하게끔 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요인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잘했어요'라는 말 대신 어떤 말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할 수 있으면서 외면이 아닌 내면을 돌아볼 수 있도록, 칭찬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아이라도 부모의 말 한마디로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의 저자 아델 페이버와 일레인 마즐리시는 "잘했어"라는 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몇 가지 단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우리가 보는 것을 말한다
2. 단어로 요약한다
3.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묘사한다
-참고서적 어떤 아이라도 부모의 말 한마디로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
우리가 보는 것을 말한다는 것은 부모의 판단, 선입견, 추측을 제외하고 아이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스스로 방문을 열고 나온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아이의 행동 하나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면 아이는 자신의 긍정적인 행동이 가진 영향력을 알 수 있게 되겠지요.
"일어나서 스스로 방문을 열고 나왔구나. 스스로 하는 것을 자립적이라고 해. 너는 참 자립적이구나'
"스스로 걸어서 엄마를 찾으러 나왔구나. 네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는 것을 주체적이라고 해."
"그걸 보니 엄마는 네가 참 든든하다"
"그런 네가 엄마는 참 기특하구나"
실제로 제가 사용해 보니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게끔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는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며 웃음을 지었어요. 제가 원하는 것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스스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잘했어요'라는 말을 멈춤으로써, 다른 대체의 말을 찾음으로써 말의 주체가 부모가 아닌 아이가 된다고 느꼈습니다. 칭찬을 하고 싶을 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서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아이의 존재가 훨씬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관계대화법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부모의 말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아이를 부모에게 속하는 의존적인 존재가 아닌, 하나의 인격적 존재로서 인정하는 것. 그것은 부모의 말에서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