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 마음 수영/하수정 글그림 >
확실하지도 않은 미래의 행복을 위해 당장 눈앞에 뻔히 보이는 괴로움을 감수하라는 조언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신중을 기하기 위해 걱정만 앞세우는 건 인간의 노력에 대한 모독이며 신의 섭리에 대한 불신이 아닌가...어려서는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강요받는 그녀가 나이들면서 로맨스를 배웠으니, 부자연스러운 시작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었을까.
“잔소리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 나빠요.”
엄마의 얼굴을 이제야 봤어.
많이 외로워 보여.
네 얼굴을 이제야 봤어.
언제 저렇게 커버린 걸까.
“내가 나란히 있을게. 겁이 날 때 손잡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