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세상끝에 있는 너에게/고티에 다비드, 마리 꼬드리 글그림>
사랑하는 새에게,
집을 떠나 이렇게 먼 길을 혼자 가 보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
널 다시 만날 생각을 하면 너무나 행복하면서도
사실은 아주 조금 겁이 난다는 것도 말해야겠지?
다정한 뽀뽀를 보내.
너의 곰이
나의 새에게,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어.
오늘 아침에 곰 친구와 헤어질 때는 마음이 아팠어.
우리는 너무나 마음이 잘 맞았거든! 나는 조금 울기까지 했어.
...
너한테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기뻐.
그러면 힘든 것도 잊고 용기가 생겨.
더 이상 아주 멀리 있지는 않은 너의 곰이
나의 사랑하는 새에게
나는 사막에 와 있어.
여기는 너무 더워. 네가 사는 남쪽도 그렇겠지?
...
나의 새야, 한시라도 빨리 너한테 가고 싶어.
목이 바짝 마른 너의 곰이
나의 새에게,
난 도착했어. 넌 어디 있는 거니?
독수리 모양을 한 바위 옆에서 기다리고 있어.
얼른 와.
너의 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