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화 미술 동아리 <어울림 그림마당>
인간 중심적인 오만한 사고로부터 벗어난다면 모든 생명체는 평등한 가치를 지닌다. 동물도 나무도 풀 한 포기조차도 마찬가지다. 그런 측면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나 생명이 없는 사물에까지도 영이나 혼이 있다고 믿는 고대인들의 애니미즘을 신봉하는 편이다. 산길을 오르다 거대한 바위만 봐도 마음으로 고요히 합장하는 것은 그런 이유다. 하물며 신선하고 상큼한 기운이 넘치는 숲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숲을 키우는 정령의 품 속에서 아늑해지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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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의 정령> - 호일아트(은지화), 65.1cm×53.0cm ~ 쿠킹 호일 위에 아크릴 물감을 여러 번 올린 뒤 한지로 배접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