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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장 Jun 29. 2024

작은 선택들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는 말

인 사이드 아웃 그리고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작은 선택들이 모여  오늘 날의 나를 만들었따는 말을 생각한다.  


Scene #1

첫 번째 장면은 내가 중학교 에서 고등학교를 올라가는 시기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 예정이었던 나에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그 겨울 방학은 입시를 미리 준비해야하는 시기이기도 했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기도했다.  나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첫번째는 한문을 배우는 거였고, 다른 하나는 미술이었다.   가까운 지인 중에 한문 선생님, 미술 학원을 운영하는 분이 있었기에.  미술 입시를 준비 하는 것도 아닌데하지 왠 그림인가,  그것을 두달 동안 한다고 해서 늘것 같지도 않았기에 한자공부를 택했다.  어렸을적의 나는 지금보다 더 고지식한면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가능하면 의사나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두 달여 동안 한자를 매우 매우 열심히 공부 했던 나는 한자 급수 시험에도 합격을 했다.  무려 고등학교 생기부에 한자급수가 적혀있다. 

그 뒤에 건축학과에 올 줄은 전혀 모르고.  건축학과도가 된 뒤에 내가 그때 미술학원을 다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을 간간히 생각을 하곤했지만, 


Scene #2

두 번째 장면은 고3때 수능 준비를 하면서이다. 고삼이되어 수능 점수를 집중적으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배점이 높은 과목의 공략이었다. 즉 120점 만점인 1교시 언어영역이거나 3교시인 사탐과탐이었다.  보통은 사탐과탐에 집중을 한다.  하지만 나는 언어 영역에 집중을 했다, 그 전까지 언어영역을 공부를 해서 점수를 올린다고 생각해 본 적은 사실 한번도 없었다. 왜냐면 국어는 태어날 때부터 배운 모국어고 노력하지 않아도 기본은 한다고 생각했기에, 어쨌거나 저쨌거나  누구나 언어 영역은 120 점 만점중에 대부분 90점은 받지 않던가? 그리고 국어를 더 잘하는 방법은 알수가 없었다. 그러나 내가 언어영역에 집중한 이유는 수능을 거의 만점받은 선배의 경험담 덕분?(때문?)이었다. 무려 서울대 약대 간 분 그 선배는 고3내내 수능 공부에 키포인트를 언어 영역에 뒀다며  본인은 매일 일일 일 언어영역을 풀어서 거의 만점을 받았다고 했다.  1일 1포스팅이 아니다.  언어를 공부해서 만점을 받을 수 있다니 그때부터 나는 언어영역을 그 선배가 알려준 방법대로 집중했다. 시중에 있는 모든 문제집을 다 풀었고, 과년도 모의고사도 죄다 다 풀어봤다.  따로 독서를 하지 않았지만 주옥같은 언어영역지문으로 나의 독서력이 채워졌을 것이다.  

그해, 2000 년도 수능 시험에 언어 영역은 무척 어려웠다. 전무후무하게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언어 점수를 평균 90 점 정도 맞던 친구들이 70 점 때로 폭삭 주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반면  언어의 집중한  나는 나머지 평소 90 점 보다 100점을 넘는 점수를 받았는데, 백분위 점수로 초초상위권이었다.  입시에서는 언어 뿐만 아니라 논술에서도 가중치를 받아서, 소위 언어로 뒤집기에 성공한 사람이 나였다.  나는 이과여서 공대에 들어갔지만 말이다.   



Scene #3

세 번째 장면은 '스케치 게임 vs 100일 100장'

올해 초, 아니지 봄 부터 건축가들 사이에는 '스케치 게임sketch game' 멤버 모집이 있었다.  룰은 간단하다. 매일 한장씩 스케치를 해서 올리는 것이다. '스케치 게임sketch game'이라는 말에서 눈치 챈 사람도 있겠ㅈ만, 스퀴드게임 squid game 오징어 게임 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 맞다. 

나도 스케치 게임을 관심 있긴 했으나 거기에는 참여 하지 않고,  그 이후에  '100일 100장' 이라는 글 쓰는 것에 참여중이다.  백장 즉 매일 한장씩 백일동안 글을 쓰는 프로그램이다. 


왜 나는 그림과 글의 선택지가 있을 때마다 글을 선택 했던 것일까?

뒤를 돌아 보고 나니 그  선택 하나하나가 모여서 오늘날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지금 매일 한장씩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잘 쓰던 못 쓰던, 완성도가 있건 없건 쓰긴 쓰고있다. 그 선택의 그 이유를 설명하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그런 선택을 해온 것이 '나'의 어떤 부분임 분명하다.



몇일 전에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를 봤다. 

영화의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사람은  작은 감정,기억,선택 하나하나들이 모여 자아의 인격을 형성 한다는 내용이다. 


매일 글을 쓰는 나는 오늘도 글을 못 올릴 위기에 놓였었다.  100 100 장의 매일을 중도하차의 위기를 겪지만,  글감의 제목이라도 먼저 던져놓고 이 늦은 시각까지 고쳐쓰고 있다.  이렇게 끈기있게 글을 쓰는 내가 나나다. 나의 또다른 면이라면,  거짓말을 못하는 것도 나, 가능하다면 남에게 도움이 되고싶은 것도 나다.  모든 마감을 지키는 것도 나고, 빚은 금전이 아니라 호의라도 빚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나다.  이러 현재의 나가 모여  미래에 나는 어떤 나를 만들 것인가.  오늘도 고민이 바람에 스치우는 구나.  졸리다. 이만 자자 . 내일의 나에게 고민의 공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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