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12 살빠지는 소리

윤금주씨의 백일금주

by 윤소장

충분히 자극을 주고 운동을 하면 다음날 저녁부터 근육통이 찾아온다. 오늘도 어쩐지 오후부터 수업하기가 싫고 쉬고 싶더니, 알고 보니 어제 운동한 부위가 여기저기 쑤신다. 근육은 운동 중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근섬유가 늘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마니아들은 운동 후 근육통이 없으면 오히려 어제 운동을 덜 했다는 신호라며 서운해하기도 한다.


내 운동 선생님은 한눈에도 알 수 있는 바디빌더다. 대회 시즌에는 체지방을 6% 이하로 줄이고 근육을 극대화한 몸으로 무대에 서지만, 비시즌에는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으며 다시 살을 붙인다. 그러다 최근 한 달 전부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감량을 시작했는데, 어제는 얼굴이 한결 갸름해 보여 “관장님, 얼굴이 야위셨어요”라고 말했더니, 배가 너무 고프다며 웃었다. 늘 먹던 구운 달걀도 떨어져 배고파 죽겠다고 하면서도 나를 쉬지 않고 운동시켰다. 그러면서 “회원님이 얼굴 갸름해졌다고 해주시니 진짜 보람 있네요”라며 기분 좋아했다.


관장님 말로는 다이어트 초반에는 배고픔도 참을 만하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먹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로 이 시기가 진짜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라며 버티는 모습에,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싶었다.

금주도 마찬가지다. 유독 술생각이 나는 날,하루쯤은 건너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날을 참고 넘기면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나아간다고 믿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근육통을 핑계로 저녁 먹고 일찍 쉬기로 했다. 운동에는 회복도 중요하니까.

근육은 휴식할 때 자라고, 술 생각은 참을 때 사라진다.

결국 오늘 얻은 교훈은 딱 하나다. 덤벨은 들고, 맥주는 내려놓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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