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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Jul 24. 2023

1. 시작은 늘 설레게 하지..

[브릭브릭스]의 시작은 2022년 6~7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1년 전 일인데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거 보면 정말 치열하게 살았나...보...ㅂ...ㄴ...


지금은 5명이 된 저희 멤버들 준영, 충호, 상우, 나은은

저희는 모두 한 회사에서 만났습니다.

(어서 빨리 닉네임을 만들어야겠어요 ㅎㅎㅎ)



제가 바로 이전글에 썼던 악덕대표 밑에서요.

과일이름으로 시작하는 이 회사는 처음에 입사했던 그 회사는 멀쩡해 보였습니다.

캐릭터 IP에 미친것 같았던 대표가 있었고, 이름만 대도 아는 IP를 보유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한 두 달이 지나고 나서부터 무엇인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아 갔습니다.


거짓말과 말도 안 되는 것들 요구하는 대표, 밀리는 대금결제, 잦은 사업 노선 변경 등등

빈 수레가 요란한 회사운영을 보고 있노라면 무언가 크게 잘 못되었음을 직감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퇴사를 하지 못한 건 바로 직전의 회사를 3개월도 안돼서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커리어를 생각하면 1년은 그래도 버텨보자 하면서 자기 위로를 하고 있었습니다.

잦은 입퇴사는 분명 저에게 마이너스일 테니까요...


이때쯤 준영이 형이 저에게 처음 제안을 했습니다.

사실 형은 [브릭브릭스]라는 회사를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했다고 해요

원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준비가 되었을 때 버튼을 누르고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하려고 했고,


"Do not work more than you live"

이 모든 것은 가족들을 위해 조금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준비해 왔다고 했습니다.


중국에서 퀄리티 높은 제품을 확보할 네트워크가 있고,

회사를 근무하면서 느낀 캐릭터 IP의 힘, 이를 제작할 수 있는 충호삼촌이 있으니 

캐릭터 굿즈 사업을 먼저 시작해, 가구 타입으로 확장해 나가는 비즈니스 모델로 같이 해보자고 

처음 이야기를 꺼냈었습니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기뻤어요, 누군가가 나를 원한다는 느낌은 늘 설레잖아요?

스스로 대단한 커리어를 지닌 것도 아니고, 이 회사에서 이제 2달 정도 만난 저를 보고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시기에 큰 행복이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는 많이 망설여지더라고요, 솔로였다면 못 먹어도 고를 외쳤겠지만

결혼도 하였고, 맞벌이라고 해도 벌이가 더 많은 제가 이런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무엇인가를 한다는 건

현실적인 압박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늘 입버릇처럼 "내 인생에 사업은 없어"라고 달고 살던 터라 더더욱 이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브릭브릭스]와 함께 하게 된 건, 단순한 질문에 대한 문답과 와이프 덕분이었습니다.


'이미 연달아 2번이나 꽝을 맞았는데, 회사를 옮긴다고 해서 나아질까?'

'꼬여버린 커리어에서 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는 있을까?'

'거창한 성공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면?'

원초적이고 심플한 질문들을 던지고 난 후에 오히려 쉽게 선택을 했습니다.


늘 그렇듯 선택에 거창한 이유는 없으니까요


와이프의 응원도 한 몫했습니다. 

'더 나은 삶,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삶에 있어서 그것이 필요하다면 당장 조금은 힘들더라도 응원한다고'

그렇게 선택에 한 발작 더 다가갔습니다.


내가 나를 가둘필요는 없고,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

저는 [브릭브릭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 당시 선택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일이 있고, 지금에서 돌아보면 잘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과정에 있어 더 많은 갈등과 갈림길이 있던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짧은 글로 표현하고,

이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용기를 준다는 것이 많이 비약적이긴 하지만 말이죠


저의 인생영화 중 하나인 [라라랜드]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And here's to the fools who dream"

 그리고 여기 꿈꾸는 바보들을 위해


꿈꾸는 바보가 된 저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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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직급이 팀장이었는데, C레벨이 되었으니 수직 상승이네요 ㅎㅎ

잘 해낼지, 성공할지, 꿈을 이룰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다만 저의 선택에는 늘 좋은 사람들이 함께했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함께 같은 길을 걷는다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어쩌면 절반의 성공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래 한곡 추천드리고 글을 마칩니다.

목적지는 없습니다. 우리 인생에 핸들은 우리가 잡았으니까요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미연 - 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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