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글에서 잠시 이야기 했듯, 저에게는 권고사직이라는 아주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뭐 인생을 살다보면 그 정도는 별거 아니야! 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고,
다시 생각해봐도 실제로도 별일 아니었지만ㅎㅎ
당시 21년도에 저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습니다.
겉으로는 걱정하는 가족들과 예비와이프 옆에서 '멀쩡한척 괜찮아!' 했지만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많이 슬펐고 홀로 울고, 좌절했습니다.
어쩌면 그만큼 4년여를 몸담았던 보드게임회사, 그곳에서 보내며 쏟아부은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그만큼 저에게 애정이 깊었던 회사였나 봅니다.
늘 사람의 입퇴사가 잦던 그곳이기에 언젠가 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했지만
막상 사직이라는 일 앞에서 저는 한없이 도망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제 신변에 큰 변화가 있거나, 심적으로 불안정 할 때
늘 영화나 드라마를 몰아보며 그 감정을 해소 시키는 일종의 취미가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3~4편씩 몰아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당시 코로나로 그것까지는 하지 못했고
넷플릭스나 OTT를 통해서 몰아보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저 작품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운다는 감정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운다고 해결되냐" 하지만 시원하게 울어본 적이 있다면,
그 감정의 해소는 참는거 보다 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꿈과 목표에 대해서 다시금 고민 했습니다.
이렇게 찍힌 쉼표가 저에게 올바르게 작용했으면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2번의 시행착오가 있었네욥)
그리고 이런 순간에 늘 꺼내보는 영화가 있습니다.
라라랜드
이 영화는 참 신기합니다.
누군가는 뮤지컬로,
누군가는 사랑이야기로, 누군가는 청춘의 이야기로,
누군가는 해피엔딩으로, 누군가는 새드 엔딩으로
보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저마다 다른 해석을 가지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를 10번정도 본 것 같은데요
처음 영화관에서 라라랜드를 봤을 때 첫 사랑이야기의 새드 엔딩으로 해석한 이후
줄 곧 저는 꿈을 이루려는 청춘과 그 선택 그리고 저마다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세바스찬과 미아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사랑했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며, 사랑에 서툴렀고
그 꿈을 위해 이별을 택하고,
꿈을 이루고 다시 만납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저도 꿈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열정적으로 살아감을 다짐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PD를 꿈꿨고, 영화마케터를 꿈꿨던 과거와
세.바.시에 출연하여 강의하는 모습을 꿈꿨고
마케터로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캠페인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는 현재
그리고, 여기에 더해져 [브릭브릭스]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이 반영된 캠페인을 이뤄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서울에 내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것과
나의 오랜 드림카인 동그라미 4개가 그려진 차를 구매해보겠다ㅋㅋ는
다양하고, 소중한 꿈을 가지고 나아가는 중입니다.
저의 첫 직장 퇴사에 용기를 주었고
다시 일어서야만 할 때 힘을 주었던 영화
꿈과 목표에 대해서 생각 할 때 [라라랜드] 한 번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