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그랬어요, 중국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을 소싱해서
여기에 저희 만의 캐릭터를 입히는 방식의 굿즈 사업
단순한 구조에 저희는 저희만의 비밀스러운 무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아마 한 4개월~5개월 정도 집중하며
사업화, 수익화가 될 수 있도록 진행을 하였습니다.
쉽지 않더라고요
직장에 소속되면서 개인사업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보면 다~ 핑계이지만
퇴근 후 무언가의 작업을 더 하고
생각하고, 짜낸다는 게 쉽게 마음처럼 움직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솔직히 '이게 맞나?', '제대로 가고 있는 거 맞는가?'라는 생각과
또 제가 원하는 업계의 회사에서의 이직 제안도 겹치면서
[브릭브릭스]에 관한 생각이 깊어지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눈앞에 무언가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게 사람이니까요ㅎㅎ
그런 시간과 고민 속에서 드디어, 게토라는 캐릭터가 탄생하였습니다.
딱 저희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게으르고 귀찮고 또 힘들지만
살기 위해 일은 꼬박꼬박 하는 그런 모습의 특징을 가지는 토끼 캐릭터
미국풍의 물씬 풍기는 모습이지만, 실상은 토종 토끼인 친구
이러한 특장점 등을 가진 모습의 [브릭브릭스]만의 캐릭터가 탄생했습니다.
(지금은 방향이 많이 바뀌어, 이 친구의 데뷔가 조금 늦어질 수 있지만 말이죠^^)
그러던 중 한 가지 사건이 발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회사에 모든 수주 사업이 끊겨버리는 일이 말이죠
이때가 23년 1월 경이었으니까 이때부터 저희가 온전히 퇴사한 7월까지 매달이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게토를 삽입하고, 물건을 생산하고, 중국에서 수입을 기다리고
또 그 많은 MOQ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 등등.. 현실적 문제에서 부터
'정말 이런 방향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맞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인가?'라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상황이 어렵고,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해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들을 뒤로하고
빠르게 당기는 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만약 회사가 문을 닫거나, 제가 먼저 권고사직을 당해도 저는 브릭브릭스를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더라도 이 끈은 잡고 갈 터이니 좀 더 신중한 방향을 가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면 재검토, 가구 타입별 비즈니스 그리고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표를 향해
힘들지만 쉼표를 찍은 시간을 잠시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생각해 낸 방법이 얼마 후 있을 저희 론칭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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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저는 쉼표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일이던 삶이던 적절한 쉼표가 있어야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선택을 함에 있어 삶이 팍팍해도, 바쁘더라도, 사정이 있더라도, 용기가 나지 않더라도
가끔은 나를 위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 쉼표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잠시 쉰다고 해서 큰일이 나지 않습니다.
이건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