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제품 샘플을 받은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샘플 생산에 들어간다고 했고, 나오기까지 약 1주일 정도 걸렸던 거 같은데요
기간 내에 엄청나게 가슴 졸이며, 잘 나올까 두려워하며 지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두려움은 역시나..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보통 시접이라고 하죠? 패브릭이건, 옷이건, 천류로 하는 제품은
대부분 1cm 정도의 시접라인을 잡고 갑니다.
저희도 당연히 이 부분을 고려해서 재단선을 넣었었습니다.
문제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초록색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원단에 재단선을 넣을 때 가장 바깥쪽에 검정,
그리고 시접 라인 1cm를 붉은색으로 표기하고 인쇄집에 넘겼습니다.
그러면서 초록색의 문제가 발생하였고, 재인쇄가 들어가면서 공장사장님께서 패턴이 많고 헷갈리니까 바깥쪽 검정라인은 제거하고, 시접라인만 넣어서 인쇄해 주신다고 하였고, 저희도 오케이 좋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장 큰 잘못된 포인트였습니다.
인쇄된 상태로 샘플실로 넘기게 되었고, 이곳에서 이제 이모님들은 작업지시서를 보면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
이모님은 붉은 선이 시접라인임을 모르시고, 붉은 선부터 안쪽으로 1cm를 더 넣어서 작업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잃어버린 2cm가 되면서 양옆부터 위아래까지 저희가 상상도 못 한 사이즈의 제품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결과물을 받고 난 후에 왜 이렇게 되었을까에 대해서 한참 고민을 했던 거 같습니다.
머리로는 막연하게 시접라인이 잘못되었으니까!라고 생각했지만
샘플도 다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라서, 추후에 제품 촬영 시 받을 제품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더욱 그 원인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결과 아깝더라도 과감하게 샘플들을 분해해 봤었습니다.
당시에는 재밌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하나의 과정들이 다 저희의 출발선을 뒤로 미루는 일이었던 것 같아 조금 많이 후회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렇게 마무리되면 좋았겠지만...
저희의 사건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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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포츠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그중에서 야구, 해외축구, LOL을 즐겨 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올해 한국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쉽이 열리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팀은 KT롤스터도 대회에 참가하였고, 8강에서 여정을 마치고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이 대회를 진행하면서 KT라는 팀은 소위말해 대진 억까를 많이 당했습니다.
추첨하는 방식에서 강팀만 쏙쏙 걸리는 마법 같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말이죠
어쨌든 수많은 억까를 뚫고 올라가는 KT를 보면서 커뮤니티에선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니체의 명언이죠, 이 글귀를 보면서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브릭브릭스가 출발선에서 출발하고 이제 2주 정도가 지났습니다.
매출은 생각한 대로 나오지 않고, SNS도 더디고, 마케팅 활동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쉽게 죽지는 않을 겁니다. 그 속에서 저도 해답을 찾을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