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 포르투 여행기
2024년 1월, 나의 인스타그램의 지난 게시물을 유영하다 한 포스팅을 발견했다. 코로나 때 여행을 떠나려고 예약했던 비행기 티켓이 취소되어 친구와 함께 떠나기로 한 여행을 갈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담긴 글이었다. 그리고 그 글의 마지막 한마디가 언젠간 꼭 갈 거라는 한 문장이었다. 그때로부터 어느덧 3년이 흐른 뒤에야, '아니, 3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안 갔다고? 나 지금까지 뭐 한 거지?'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론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진 게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 간 게 아니라 못 간 것에 가까웠지만 문득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일을 하기 위해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삶을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었고 이제는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토록 가길 원했던 스위스와 포르투 여행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그리고 그건 2016년 이후로 9년 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