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고퀄리티?
1912년 나비스코 사에서 시작해 큰 인기를 끌며 20세기 가장 많이 팔린 과자류로 손꼽히는 오레오는 남녀노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국민 간식이다. 최근 중국에선 오레오 마케팅을 재미난 콘셉트로 제작했다. 총 10,600개 오레오가 켜켜이 쌓여 고궁 형태를 만드는가 하면, 2,750개 조각으로 오레오판 ‘왕좌의 게임’을 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7가지 맛과 다양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해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섬세하게 조각난 수많은 오레오가 쌓이며 고궁과 해태, 과녁 등 재미난 형태들이 만들어진다. 해가 뜨면서 자연스레 다채로운 색을 띠며 변하는 등 디테일한 표현력을 보여주었다. 동그란 과자만으로 이런 재치 있는 상상력을 발휘한 점이 인상 깊다.
총 6가지 맛과 포스터 디자인
포스터에는 각각 고궁과 어울리는 옥새, 비녀, 시계 등과 같은 국보가 깃들어있다. 비록 서양의 과자이지만 동양적 요소를 적절히 섞어 단순히 제품의 다양성을 넘어 동서양 문화 간의 혁신적인 합작으로 인상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오레오 버전 <왕좌의 게임> 광고 영상
끝으로 소개할 디자인 역시 예사롭지 않다. 다른 패키지 디자인과는 사뭇 다른 콘셉트로 오레오판 ‘왕좌의 게임’을 방불케 한다. 실제로 HBO와 협업하여 제작한 본 영상은 시크한 블랙에 맛보다는 겉모습에 차이를 뒀다. 과자마다 각기 다른 문양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본 광고는 2,750조각의 오레오로 제작되었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놀이’라는 콘셉트로 소비자의 이목을 끈 오레오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궁을 모티브로 젊은 세대를 제대로 겨냥했다. 또한 다른 경쟁사 브랜드에 좋은 영감과 자극을 준 계기가 되었다. 손바닥만 한 작은 과자로 무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한 맛과 정신을 이어온 오레오가 앞으로는 어떤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