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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홍택 Aug 06. 2019

빵빵터지는 대만의 샤오미 광고

응당 재밌는 광고라면 이렇게

TV 속 지루한 광고들을 볼 때면 우리는 매번 채널을 돌리기 일쑤다. 때문에 요즘은 광고 또한 재밌는 하나의 볼거리로 제작된다. 이에 좋은 예로 대만에서 제작된 샤오미(小米) 제품광고를 소개하려한다. “샤오미 가족의 일상”이라는 제목의 본 광고는 한 가정의 일상 속 제품의 역할을 사람에 빗대어 숱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벽증이 심한 아빠는 로봇청소기, 매의 눈을 가진 엄마는 감시카메라, 동생은 아름다운 세상을 카메라에 담는 휴대폰, 요리를 잘하는 오빠는 밥솥 역할이다. 재미난 소재와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에 더해 대만의 포근한 사투리가 더욱 스마트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우리 아빠는 다 좋은데 결벽증이 좀 심해”


아빠의 심기가 불편하다. 채소를 손질하는 엄마와 게걸스럽게 팝콘을 짚어먹는 아들 녀석 때문이다. 바닥을 더럽히는 그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는 그는 결벽증이 있다.  4시 정각, 기다렸다는 듯 로봇청소기 모드로 변해 행복한 표정으로 바닥 곳곳을 청소하는 모습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청소가 끝난 후 소파에 엉덩이를 비비며 제자리에 앉는 모습 또한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충전기 위치를 찾아가는 기능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이런 스마트한 청소기라면 어느 집이든 요긴하게 쓰이겠다.

 집에 도둑이 들어도 여유 넘치는 이유?


늦은 밤 샤오미 가족의 집을 털고 있는 도둑. 하지만 어딘가 자신을 조롱하는 듯한 환청과 시선이 느껴진다. 개의치 않고 집 밖을 나오자 거꾸로 매달린 체 도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엄마는 다름 아닌 감시카메라, 밤낮없이 넓은 시야로 집을 지켜주는 감시카메라 덕에 곧장 도둑을 잡는데 성공한다. 집에 이런 유능한 CCTV가 있다면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다.

내 세상은 모든 게 아름답다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바라보는 여동생은 모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 그저 손가락으로 네모를 그리기만 하면 말이다.  단, 아빠까지 훈남 오빠로 보이는 부작용이 있다. 이렇게 작은 화면 속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담아내는 여동생은 휴대폰이다. 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카메라 기능을 앞세웠다.       

무엇이든 뚝딱 요리해주는 오빠


재료만 던져주면 가족들이 주문하는 음식들을 척척 만들어내는 오빠는 밥솥이다. 흰밥은 두말할 거 없고 사용함에 따라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기에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다. 푸짐한 한 상에 가족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면 기꺼이 구매하는 수밖에                  

할머니 손은 약손?


등굣길에도 수업시간에도 손녀의 옆에 함께 있는 할머니, 무슨 까닭일까?

수업에 지쳐있는 손녀에게 손길을 내밀자 거짓말처럼 살아나는 손녀. 심지어 옆 친구까지 살려냈다. 한 번에 두 개까지 충전이 가능한 보조배터리를 표현한 할머니는 하루 종일 활동하며 금방 방전되는 우리의 핸드폰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다.  게다가 이제는 두 기기를 한 번에 충전할 수가 있다.

샤오미 제품을 온 가족이 사용해야 하는 이유


마지막은 샤오미 가족들이 단합된 날이다. 할머니의 깜짝 생일파티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담당해 준비한다. 집을 깨끗이 청소하는 아빠, 할머니의 동태를 살피는 엄마, 생일케이크를 만드는 오빠와 온몸을 바쳐 추억을 남기는 여동생의 모습이 정말 유쾌하다.       

본 광고는 재미와 동시에 제품 소개도 알차고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해준다. 때문에 보는 내내 웃게 되고 다 보고선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광고는 메시지가 정확해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런 점에서 이 광고는 한 번만 보아도 샤오미 제품을 볼 때마다 생각이 날 것이다. 나날이 발전하며 더 나은 면모를 보이는 샤오미의 행보에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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