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 명상 수업을 들을 때였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나만의 문구를 만들어 보라 하셨어요. 그리곤 타인에게도 사랑의 말을 베풀라 하셨죠. 삶 속에서의 수행이 진짜라며, 대중교통 탈 때 꼭 해보라고 추천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출퇴근 길에 사람들에게 치이거나 혹은 인상 쓴 사람들을 볼 때면 '당신이 편안하기를, 행복하기를, 고통이 덜 하기를' 이 말을 속으로 되뇠습니다. 처음엔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았는데, 그 사람을 보며 되뇌다 보니 그냥 그 사람이 안쓰러워 보이면서 진짜 편안하기를 바래지더라고요.
영화 '일일시호일'에서 한 인물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인이건 손님이건 생에 한 번뿐인 만남이라 여기고 정성껏 해야 하죠. 같은 사람들이 여러 번 차를 마셔도 같은 날은 다시 오지 않아요. 생에 단 한 번이다 생각하고 임해주세요."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게 인생인 것 같아요. 사람의 인연도 마찬가지고요. 작년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겁고 진지하게만 고민을 했었는데, 요즘은 좀 가볍게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잘 살아가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느끼면서요. 생에 단 한 번뿐인 하루니까요.
물론 지금 이 순간에 함께 하지 않더라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사랑을 보내도 좋고요. 사실 제가 요즘에 그렇게 하거든요. 연락을 하지 않더라도,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향해 마음속으로 사랑을 보내요. 오늘 하루가 편안했으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요.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당신의 1월이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작은 바람이 있다면 2월은 당신이 조금 더 편안했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했으면, 근심이 덜 했으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하루하루 당신에게 사랑이 늘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