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이름 모를 당신에게 쓰는 편지
실행
신고
라이킷
19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틔우머
Apr 03. 2024
인생은 옳은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게
릴케, 당신이 그랬죠?
인생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옳다고.
어떤 슬픔이 와도, 어떤 불안이 와도, 인생은 당신을 잊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삶을 놓지 말라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어쩜 이토록 간절하고, 다정한 편지를 써주셨나요.
당신의 편지가 흔들리는
저
에게도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어요.
당신은 편지에서 유독 고독을 강조하더군요.
견뎌내기 어려운 고독일수록 오히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요.
고독한 자만이 사랑을 할 수 있다고도 했어요.
릴케, 난 당신의 말을 믿기로 했어요.
삶에 불안이 찾아오더라도, 누군가 내 고민에 대한 답을 내려주길 바랄 때도, 홀로라고 느껴질 때도, 당신이 말한 것처럼, 그럴수록 난 고독을 찾을 겁니다. 아니, 사랑할 겁니다.
인생은 나를 잊지 않을 테니까요.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이 나에게 필요한 거겠죠.
당신이 나눠준 진실한 마음 덕에 아마 이 편지를 계속 찾아 읽을 듯해요.
아시죠? 말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지만, 글은 더 깊어
진다는 걸
요. 특히 편지에 남겨진 마음은 더욱이요.
당신이 젊은 시인과 여인을 향해 열렬히 응원했던 마음을, 사랑을 느끼며 감사히 읽을게요.
고마워요. 덕분에 고독하고 용감하게 잘 살아가 볼게요.
고독한 밤, 홀로 고뇌하고 답을 구했을 당신을 생각하며,
안나.
keyword
인생
편지
고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