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엘 공원

드로잉- 바르셀로나

by 최민진

'헨젤과 그레텔'의 숲길에

사탕과자 창이 열리고

가우디의 공간이 이야기를 건넨다.


흙길에 야자수 서고

돌기둥 파도가 동굴을 이루며

종려나무가 돌을 두른다.

열린 극장을 두텁게 받치고

해와 별과 구름이 빗줄기를 내린다.

자연 광장에 곡선의 물결 일고

타일 조각이 빛을 뿜는다.

굽어 휘는 벤치에 앉으면

공원 전경은 멀리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흐른다.


가우디가 생을 바친

성가족 성당은 빛의 숲이었다.

자연의 형상이 짓는 굴곡에

색유리가 찬란한 빛을 내린다.




(구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