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민진 Aug 12. 2023

가든 디스트릭트 풍경

드로잉- 뉴올리언스 5

올드타운의 더위를 식히며

전차에서 일상의 도시를 만난다.  

목조주택 나란히 늘어서고

오가는 이 없는 조용한 동네

가든 디스트릭트의 쎄미트리에 닿는다.  


강과 늪을 두르며 

초승달로 앉은 뉴올리언스

땅을 파면 물이 차올랐다.

가라앉히나 떠오르니

땅 위로 층층이 작은 집 올라서고

좁은 길이 흩어져 열렸다.   

죽은 자들의 도시라 불리었다.  

바랜 박공과 녹슨 조각들

울타리 밖으로 둘러 걷다 돌아선다.


강가에 빛이 저문다.

멈추어 느린 발길로 

미시시피의 기억을 짓는다.

붉고 푸른빛에 짙푸른 빛을 더하여.



(라파예트 세미트리 No 2, 뉴올리언스)

매거진의 이전글 허리케인과 살아가는 항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