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과 일하는 법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다만, 일을 하는 방식은 많이 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비대면 미팅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고 심지어 일하는 시간도 주 40시간에서 몇몇 회사의 경우 주 35시간이나 32시간까지 줄이고 있습니다.
점점 더 알아서 잘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지만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변화 속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돈을 받고 일하는 진정한 프로페셔널함이 있는지, 더 이상 수직적인 체계로는 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평적인 관계에서 일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모두 궁금합니다.
예전에 PCG 여준영 대표의 블로그에서 일에 대해서 설명하는 포스트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설명을 해주었는데요. 수식으로 표현하자면 '일 = 태도 + 실력 +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하는 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태도, 실력,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태도가 좋다,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예전처럼 열정이나 이런 부분이 아니라 얼마나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하느냐로 이해하면 되는데, 요즘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시킨 일이나 담당하는 일에 있어서 방어적이고 부정적인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예전에 사무실에서 혼날 때 많이 듣던 말이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고자 하지 않는 사람은 이유를 찾는다'는 말인데요. 요즘은 이런 말 하면 꼰대도 이런 말 안 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들여다보면 위에서 말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와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서 성과를 내려고 하면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방법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요즘 사람들에게 하면 꼰대 이상으로 취급받고 무시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듣고는 있는데 듣지 않는)
안타깝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일을 잘 모릅니다. 개발자나 엔지니어와 같이 전문 직군에 있거나 일반 사무직에 있어도 가만히 이야기를 해보면 본인들이 뭘 하고 싶은지를 모릅니다. 사실 일이라는 것이 경제적인 보상을 얻기 위해 하는 건데,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요즘 사람에게 일에 대한 동기부여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을 잘하고 성과를 내서 인정받겠다는 목표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정확하게는 회사에서의 성과나 인정이 내 인생의 목표는 아닙니다. 일은 잘한다고 인정은 받고 싶지만 굳이 내 인생을 걸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관리자로서 리더로서 어떻게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을 시켜야 할까요?
1. 충분히 설명해 주자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이 일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일을 함에 있어서 알아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일과 관련된 맥락까지 알아서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일 자체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관련된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알려주어야 합니다.
2. 구체적인 방법은 물어보기 전까지 말하지 말자
일을 맡았으면 대부분 알아서 하려고 합니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나 이전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눈치 없는 잔소리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답답할 수 있지만 물어보기 전까지는 지켜봐 주어야 합니다. 생각보다 쉽게 포지 하지 않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설득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관심이 생길 때까지 설명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여러 가지 선택지를 두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일에 대한 열정이나 열의를 바라면 안 되지만 스스로 하고자 하면 다들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하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일을 그냥 하라고 시키면 되지 해보겠니? 해줄 수 있겠니? 이야기하는 게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더 이상 회사가 상하 관계보다는 수평적인 관계로 변하고 있고 아랫사람, 윗사람, 부하직원, 상사 등으로 관계를 설정하여 구분하지 않고 서로 간에 관리자, 리더 등의 역할이 있을 뿐입니다.
예전 기준으로 보자면 이상해 보이지만, 세상이 그만큼 변한 것이어서 일을 함에 있어서 일을 시킴에 있어서도 요즘 사람들에 맞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점점 더 상명하복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음을 느끼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일을 시키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