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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dhail Jan 10. 2022

#3. 거의 모든 것은 △.

오너와 월급사장

기다 / 아니다

이기다 / 지다

안전하다 / 큰일났다


이렇게 쉽게

결과를 예단하던 때를 지나

한 3~4년 전 쯤

삶 대부분이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기분'까지 정의하려고 합니다.

기분 나쁘다 / 나쁘지 않다

기분도 굳이 한 군데에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죠.

때로는 양가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사업 운이 좋다 / 나쁘다

사업을 잘했다 / 못했다

사실 자기 생각 하기 나름이라지만

제가 보기에도 이 역시 △일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참 이상하죠.

저는 그때 그때 ○인, 적어도 X는 아닌

그런 선택들을 해왔다고 생각해왔는데요.

지금 제 삶이 △거든요.

그때 그 선택이

정말 ○는 아니었던 걸까요?

제 능력 부족일까요?


그런데 최근 이상한 생각 하나가 들었습니다

어쩌면 세상이 ○△X로만 이뤄진건 아니고

○ : ● / ○ / ◎ 같이 하나의 단계에도 여러 가지 모양이 있지 않을까 하구요.

나 한테 매일 그렇게 엄격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서 사실 오늘 일기장에 각진 x를 치려 했는데요,

그냥 오늘은 이런 둥그런 △로 마무리 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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