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아사이 료
아사이 료의 <누구>
책 표지의 sns시대 취준생들의 섬뜩한 자화상이라는 카피 문구와
책을 펼치면 처음 나오는 트위터 소개란을 보고 짐짓 들었던 생각은
요즘 사람들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인가?였다.
'나 역시 그들 중 하나겠지'라는 생각을 보태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든 생각은
그들과 내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확인과 함께,
그 정체성이란 오프라인과 온라인 그 어디쯤의 경계가 아닌
오프라인의 나와 온라인 상의 내가 아예 다른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현실과 자아
오프라인과 온라인
가끔 인스타를 하다 보면 2년 전에
한 친구가 내게 했던 질문이 생각나고는 하는데
그 질문이란
"너는 인스타를 왜 해? 너의 알고리즘은 뭐야?" 뭐 이런 것이었다.
그 질문으로 거슬러 가본 나의 자아 곧 나의 이상향은
바로 온라인 속 나의 알고리즘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어쩌면 나의 현실과 자아의 괴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수없이 많은 비교의 산과 자랑의 골짜기를 지나 다다른
나의 온라인은, 그리고 sns는 이제 자아의 확장이라는 시작점에 서 있다.
그래서 지난번 얘기한 것과 같이 오랫동안 망설였던 새로운 계정을 만들고
이렇게 노트북 앞에 있는 것이다.
이왕 문명의 이기를 누리려면 현실 도피와 괴리감에서 벗어나
자아 확장의 장에 들어가 보는 것도 그다지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