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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선 Mar 27. 2022

[김학선 박사의 핫플]울릉도 여행 (3일 차)

울릉도 여행 3일째 우리는 리조트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후 바로 도동항으로 달려갔다. 오늘은 기대하고 기다렸던 울릉도를 배로 한 바퀴 도는 섬 일주 유람선 관광을 하기 위해서다.

도동항은 사람들이 많이 살며 번화한 곳이라는 뜻의 '도방청'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포항과 묵호에서 출발한 쾌속선이 도착하는 항구이다. 우리는 강릉에서 출발에서 저동항에 내린 바 있다. 이 항구에서 섬 일주 유람선과 죽도 유람선이 시작된다.

섬 일주 유람선이 09:20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조금 일찍 와서 행남해안산책로를 갔었는데 여기도 지난 태풍의 영향으로 산책로 펜스가 모두 쓰러져서 일부 짧은 구간만 다녀올 수 있었다.


#울릉도 섬일주 유람

이제 섬일주 유람선이 호기 있게 출발했다. 선장님의 안내멘트는 오랫동안 단련된 안정된 음성과 재미있는 레퍼토리로 중간중간 보이는 기암절벽과 각양각색의 형상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약 2시간 소요되는 멋진 해상유람이다.


점심식사는 도동항에 있는 황제식당에서 '홍합밥'으로 울릉도의 별식이다.


#독도케이블카 &독도박물관

도동항 왼쪽 망향봉(317.3m)에 독도케이블카 스테이션이 있다. 망향봉에서 108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오르면 도동항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날씨가 청명한 날이면 육안으로 독도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독도케이블카 스테이션 옆에 'DOKDO'라고 쓰여있고 위에는 독도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망향봉 독도전망대에서 독도방향을 보고 있다. 화살표 형태의 이정표에는 독도까지 87.4km라고 쓰여있고 왼쪽 방향 먼바다에 하얀 작은 물체가 보이는 데 그 물체가 바로 독도로 가고 있는 쾌속선이다.

1997년 개관한 독도박물관은 독도에 대한 역사와 자연환경 및 식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 박물관이다(울릉도 가이드북 10쪽)


#관음도

2012년 섬목과 관음도 사이에 보행 연도교가 연결되면서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개방되어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보물섬으로 동백나무, 후박나무, 갈대, 억새풀 등 울릉도 자생식물들과 지질명소로 등재될 만큼 다양한 암석과 지질을 한 곳에 볼 수 있다(울릉도 가이드북 20쪽 참조).

섬목과 관음도 사이에 보행 연도교
관음도 전망대에서 왼쪽은 죽도, 오른쪽은 울릉도가 보인다.

관음도 아래에는 2개의 쌍굴이 있는데 옛날 해적들이 이곳을 지나다니는 배를 약탈하기 위해 숨어있던 곳이라고도 전해지며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으면 장수한다는 전설도 있다(울릉도 가이드북 20쪽)


#삼선암

관음도 여행을 마치고 천부항 방편으로 드라이브하다 보면 울릉도 해상 비경 가운데 손꼽히는 삼선암은 세명의 선녀가 울릉도의 아름다움에 천상으로 올라가는 시간을 놓쳐버려 화가 난 옥황상제가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울릉도의 3대 해양 절경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도로 옆이라서 다소 위험하기도 하다.


#천부해중전망대

천부리 부근에 천부해중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는 천부마을 해안과 전망대를 잇는 107m 다리와 수심 6m에 있는 해중 전망실이 있다.

수심 6m 깊이에서 본 해양생물들이다.


#나리분지

나리분지에는 너와집과 투막집이 있는데 위에 보이는 집은 투막집으로 국내 최대의 다설지(눈이 많이 내리는 곳)인 울릉도에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투막집 내부에 들어가면 집안에 집이 있듯이 2 구조로 되어 있어 따뜻한 느낌을 준다.

나리분지를 조망하는 전망대와 넓게 펼쳐진 나리분지 전경

해발 약 500m에 위치한 나리분지는 동ㆍ서 직경 약 1.5km, 남ㆍ북 약 2km로 펼쳐진 울릉도내 유일한 평지이다. 화산활동이 끝나가는 시기에 마그마가 수축하면서 화산의 중앙부가 원형으로 함몰되었는데 이때 나리 칼레라가 형성되었다. 나리분지는 오랜 시간 지질 활동으로 모인 부석들이 풍화되어 강수량이 많은 우기에도 물이 고이지 않고 지하수로 스며들며 이 지하수가 흘러 용출되는 곳이 용출소이다(울릉도 가이드북 27쪽).

울릉도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 중의 하나로 나리분지에서 알봉 분지를 거쳐 신령수까지 이어진 코스로 트래킹 내내 울창한 숲 속 아래 천연기념물 제52호 섬백리향과 울릉국화의 향기가 발걸음마다 맴돌며 수많은 희귀 보호식물들이 자생하는 곳이다(울릉도 가이드북 26쪽). 신들의 산책로인 숲 길을 천천히 걸으며 피톤치드향을 느껴볼 수 있고 신령수에 도착하여 약수도 먹고 족욕도 할 수 있다.

3일째 여행을 마치고 숙소(다온 프라임 호텔)에서 내려다본 저동항의 모습. 멀리 촛대바위(촛대암)가 보인다.

촛대바위(촛대암)에서 바라본 저동항의 야경이다. 저동항은 오징어잡이 배들이 정박하는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하는 항구이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저동항의 항구 방파제 산책을 나왔다.  어느 항구에 가도 꼭 하얀색, 빨간색 등대가 있는데 색깔이 다른 이유는 일반도로와 같이 배들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밤에도 잔잔하게 불을 밝힌다. 바로 옆에는 아버지를 기다리다 돌이 되어버린 효녀 바위라고 일컬어지는 촛대바위(촛대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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