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기업에게 날 맞춰가는 것
다양한 경험들의 점이 모여서 선으로 만들어지기까지
과거의 마음가짐
과거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 때는 내가 열심히 하면 세상이 나에게 맞춰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군대 전역 이후, 취업 준비를 해나가는 과정 자체는 이와 완전히 반대의 사고방식과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점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취업준비 할 때의 마음가짐
결국 취업이라는 것은 '나는 이렇게 기업에서 일을 잘할 수 있어요'를 인사담당자에게 세일즈 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기업이나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기준치를 어느 정도 충족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내가 게임할 때 남들이 갖춰놓은 기본적인 과정 자체를 충족을 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렇게 1년 동안 금융학회, 토익, (금투업) 자격증취득을 위한 과정을 거쳤다.
실사구시적인 사람
금융학회 같은 경우는 실무에서 직접적으로 해야 하는 과정들을 포함한 내용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어서 더 잘 집중해서 할 수 있었지만, 토익이나 자격증 같은 경우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한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게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관심 있고 좋아하던 분야였기 때문에 그래도 달성할 수 있었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던지 하기 싫은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러한 과정이 내가 설정한 방향성에 있다고 느껴지는 일 일 때, 나는 더 끈기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일단 하라는 것을 이유도 목적도 모른 채 했다면, 현재는 이유와 목적을 알아야 더 지속해 나갈 동기가 생겨나는 듯하다.
여러 점이 모여서 하나의 선으로
지금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졌던 경험들도 언젠가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수능에 경제과목이 안 나온다고 소홀히 했던 내가 증권사취업을 준비하고 중국어가 시험에 안 나온다고 공부 안 했던 내가 중국에서 인터넷방송을 했던 것처럼..
여러 가지 인과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점들이 모여서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서 인과관계가 생기는 경험을 했다. 인생의 진로를 설정하기 전에는 모든 경험이 중요할 것이고, 진로를 설정한 상태에서는 방향을 잡고 꾸준히 해나가는 경험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