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박물관의 날은국제 박물관 협의회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 (ICOM)에서 제정한 기념일로 매년 5월 18일이라고 한다. 독일에서는 매년 5월 셋째 주 일요일을 세계 박물관의 날로 기념한다.
괴팅엔의 다양한 박물관이 문을 활짝 연다.
일요일마다 문을 여는 악기 박물관, 동물학 박물관, 미술관, 조각상 박물관, 과학관 외에도
수학 박물관, 화학 박물관, 의학 박물관, 물리학 박물관, 괴팅엔 시립 박물관, 어린이 책 박물관, 식물관 등이 무료로 개방된다.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는 숨어있는 박물관(외교문서 박물관, 가축 박물관 등)도 세계 박물관의 날에는 문을 활짝 연다.
나에게 세계 박물관의 날은 두 시간 더 일하는 날이다. 평소에는 6시간 일하는데 오늘은 8시간 동안 일한다. 방문객이 많은 날이기도 하다. 바쁘기는 하지만 박물관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일주일 전에 이메일이 왔다. 쉬는 시간 30분을 꼭 지켜야 한다고. 30분 동안 산책을 하며 빵을 먹었다.
악기 박물관에서는 오후 4시, 오후 5시 두 번의 연주회가 열렸다.
평소에는 조용하지만(박물관의 악기는 연주할 수 없다) 세계 박물관의 날 만큼은 생기가 돈다. 박물관이 살이있는 느낌이랄까? 악기가 연주되니 말이다 :-)
우리가 일하는 악기박물관은 3층에 있고 음악회는 2층에서 열렸다.
계단에 앉아 진지하게 감상 중인 아저씨
5시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일해야 하니까 악기 박물관이 위치한 3층에서 음악회를 보았다.
나, Leonie, Lisa가 셋이 옹기종기 바닥에 앉아 2층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봤다.
도무지 연주자 얼굴이 보이질 않는다. 레오니가 "잠깐 내려가서 보고 올게~" 하며 일어난다.
샹송을 가까이서 듣고 싶단다. 그 곡에 대해 학사 논문을 썼다며 꼭 가까이서 듣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