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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 나무 Jan 13. 2023

마음이 힘들 때일수록 꼭 해야 하는 것들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


인생은 예기치 않게 맞닥뜨리게 되는
수많은 사건과 상황들의 연속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반성보다는 자책을 하게 될 때도 있으며,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원치 않는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들 가운데 노출되었을 때, 그리고 그 시간들이 길어질 경우 대개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수면과 식사이다. 이럴 때 누군가는 과도하게 많은 잠을 자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불면의 밤을 보낸다. 식사 역시 스트레스 상황에서 폭식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식욕을 상실하게 되는 사람도 있다. 거기서 더 나아가게 되면 평소 늘 해오던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조금씩 균형을 잃어 가게 된다.


 그러나 마음이 힘들 때일수록 식사와 수면은 물론이고 호흡, 운동과 같이 나의 몸을 돌보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땐 그저 가만히 누워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만 반복해도 충분하다. 인간의 몸이 참으로 신비롭다고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한숨’인데, 한숨은 의식적이기보다는 무의식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심 걱정이 있거나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숨을 쉬게 됨으로써 아주 잠시나마 정신적 긴장을 풀고 안정을 찾기 위한 시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자주 한숨을 쉬게 되면 주위 사람들이 불편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그렇게 마음이 괴로워서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고 버겁게 느껴지더라도 천천히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계속해서 반복해 보자. 그러면 정신이 조금은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처럼 ‘호흡’은 정신 건강의 기본 중에서도 기본으로 많은 이들이 명상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고 있는 이유이다.



  정신이 이전보다 좀 더 맑아졌으면 이제 발을 땅에 내닫고 몸을 움직여 본다. 밖으로 나가 햇빛을 쐬면서 걷는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방정리부터 해보자. 기분이 한결 나아져 있을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분명 치유의 효과가 있다. '마음이 힘들 땐 몸으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예전 우리네 어머니들께서 속이 시끄러울 때면 찬장 안의 그릇을 모두 꺼내어 닦고 정리를 하면서 집안 곳곳을 청소하셨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나의 경우, 정신상태와 방의 상태가 거의 정확히 비례한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으면 방 상태가 잘 정돈되어 있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는 방도 딱 그에 걸맞은 모앙새를 하고 있다.


        마음이 힘들 땐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여라






 비교적 견딜 수 있을만한 스트레스와 고통의 상황이라면 이와 같은 기본에 충실하고 나서 그다음 방법을 찾아도 늦지 않다.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무너지면,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잘 유지해 오던 것들도 힘든 시기에는 쉽게 놓아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마음이 힘들 때일수록 평소보다 호흡에 더욱 집중하고 억지로라도 몸을 일으켜 운동을 하자.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호흡과 운동에만 집중해도 식사와 수면의 질은 달라질 수 있고, 이와 같은 변화가 우리의 정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늘은 피곤하고 귀찮으니까 좀 쉬어야겠어.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야지'라고 스스로 말하는 순간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균형을 찾는 일 역시 하루 더 미뤄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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