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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은 Jun 05. 2023

흔한 직장인의 휴일에 대한 상념

이건 아마도 욕심?!







샌드위치 휴일이라 검은색 날이지만

빨간색 날처럼 늦잠을 자고

집 앞 테라스 카페에 나왔다.



테라스… 좋은데 도로 가까운 곳은 매연을 조심하자! 쿨럭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

인적도 드물고, 간간이 지나가는 이들은 출근하여 점심 먹으러 나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아마 이번 샌드위치 연휴는 주말에 이어져있어

다들 장거리 여행으로 갔거나,

아니면 출근을 한 이도 많은 것 같다.


그 두 그룹을 생각하니

조금은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긴 연휴에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 마음 때문이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긴 연휴인데,

훌쩍 떠나도 좋을 날에

일반 휴일처럼 일과를 보내고 있다.


뭘 하면 좋을까?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장거리 여행을 다녀올 만큼

심신의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초조한 마음을 달래 본다.


이런 연휴에 풍경 좋은 곳은

분명 인파가 넘쳐날 테고,

그 인파에 시달리며 지친 상태로

출근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앞으로 근로자가 쉬는 날은

점점 늘어날 것인데

어쩌면 긴 연휴에는 꼭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레저나 취미 생활이

나에게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론

꼭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휴일을 잘 보낸다는 건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일하는 날과 쉬는 날로

일상을 구분 짓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언가에 얽매여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일하는 날에는 일만 해야 하고

쉬는 날에는 절대적으로 잘 쉬어야 한다는 생각...

퇴근 후 뭔가 하기 힘들다고? 그건 아마도 나의 체력이 제일 문제!


그러고 보니 종종 달력에

토요일은 파란색인데

요즘 같은 주 5일제가 일반적일 때

파란색의 의미는 사라진 건가?



'월화수목금토일'을

'주노초파남보빨'로 바꾸면

지루해질 평일의 달력에서

일신우일신 해 볼 수 있을까?


하루에 너무 길고 지치게

일상을 보내지 않는 다면

퇴근해서도 간단한 레저를 즐길 엄두가 날 텐데.

적정한 근무시간은 하루에 몇 시간 일까?


모두 자기 스타일과 체력에 따라

다르지만 나에게 9 to 6는 너무 업무시간이

많다고 생각된다.


나의 건강을 위해

조금만 일을 줄일 순 없을까?


20년간 해온

어느 직장인의 오래된 상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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