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나은 Jun 06. 2023

차 한잔 값으로 건네는 인사





SNS로 일상의 순간을

즉시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다.


나의 알고리즘은

종종 길 위의 작은 생명들을 구조하는

이야기로 넘친다.


아찔한 차로 위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고양이

사람이 없는 수로에 갇힌 아기 강아지

황무지 바닥에 말라 붙어있던 아기새


그 작은 생명을 살리려

온마음으로 몸을 녹이고 물을 먹이는

동영상들을 보면 마음을 졸이다가

결국 소생하는 장면을 보면

몇 분 되지 않는 영상인데

긴 영화보다 더 감동이 크게 다가온다.


그런 영상을 볼 때면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그 생명이 잘못되었을 때

느낄 슬픔이 더 두려운 것 같다.



좋아요와 구독 말고

내가 좀 더 감사를 전할 방법은

소액 기부였다.



요즘은 너무나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하다.


그분들의 사랑 실천에

응원을 보내기엔

때론 차 한잔 값 정도밖에 안 되는

소액이지만


나에게 오는 뿌듯함과 행복은

몇 배로 돌아오기 마련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흔한 직장인의 휴일에 대한 상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