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의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선생님의 말씀을 붙잡고 계속 병원 진료를 받으러 다녔어요.
병원에서는 우선 소독이 필요하다며 매번 병원에 방문하면 아토피가 있는 전체 부위에 이 상처에 사용할 수 있는 소독약을 묻힌 거즈를 덮어 15분 정도 올려놓는 처치를 하였고, 그 후에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해 줬어요.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외국 연고여서 가격이 제법 나갔어요. 다행히 실비로 많은 부분이 커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두 번씩 꼭 해주라고 했어요.
진물이 나고 상처가 있는 부위에 하는 소독은 따갑고 아팠어요. 그래도 딸은 낫는다니까 꾹 참고 버텼답니다.
그렇게 1개월, 3개월 동안 꾸준히 약을 바르고 진료를 받아도 딸의 아토피는 호전되기는커녕 더 심해졌어요.
진료를 받으러 가서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더 열심히 연고를 바르라고만 할 뿐, 연고를 바꿔 줄 생각이나 다른 치료방법을 고민하시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6개월 정도 병원 진료를 다니다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마음이 딸도, 저도 들어서 병원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이제 곧 중학생이 되는데 저희 딸은 어떻게 하얀 교복을 입고 중학교에 다닐 수 있을까요?
과연 중학생이 되어 학교를 다니는 게 가능하기나 할까요?
이런 생각이 몰려올 때면 울컥 눈물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