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울증일 때에는 잠을 엄청나게 많이, 거의 하루 종일 자지만, 건강해지면 다시 부지런해집니다. 취침시간이 늦어도 밤 10시인데 새벽 5시면 자연스레 눈이 떠져서 수면시간이 총 7시간 정도입니다. 주말에도 비슷하게 자고 일어나는 것을 보니 전 아주 피곤하지 않고는 7시간 정도 자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이 시간에 미드를 봤습니다. 출근 전까지 내리 두 시간을 본 적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다시 우울증 재발을 겪은 뒤 관련 서적을 통하여 저에게 하루 몇 시간씩의 미드시청은 그다지 건강하지 않은 습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미드는 하루에 한국드라마 1편만 시청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새벽 그 고요한 시간에, 일어나자마자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머리가 맑은 시간에 조금 더 마음과 영혼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합니다,
- 밤새 굳어진 몸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줍니다. 앉아서 다리도 늘리고, 목과 어깨도 돌립니다. 1~2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인데도 매일 하니 조금씩 몸이 유연해지고 있습니다.
- 말씀을 읽거나 말씀을 듣습니다. 새해니 창세기부터 다시 시작되어서 창세기 말씀을 4장 정도씩 매일 읽습니다. 지금은 신년 부흥회기간인데 직접 교회에 가지는 않고 어젯밤 말씀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듣습니다. 큐티책을 읽고 잠시 기도를 합니다.
- 브런치에 글을 적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적고 있네요. 나와 나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이렇게 하면 아침이 옵니다. 그러면 출근준비를 하면 되죠. 지금은 방학이어서 이후에 드라마도 한 편 보고 미니멀, 절약 관련 영상도 30분 정도 봅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도 읽습니다. 영상 시청 시간을 총 1시간 30분으로 제한했더니 몇백 페이지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브런치 독서클럽을 통해 독서하는 시간을 인증하며 읽으니 더 재미있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이 시간이 2026년 현재 6일간 쌓였습니다. 좋음 습관도 나쁜 습관도 시간이 지난 만큼 쌓이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죠.
이런 매일 새벽의 아침이 365일 쌓이면서 저의 마음이 더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해져서 사랑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치기를,
지혜로운 말을 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글을 읽고 쓰며 통찰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억지로 알람 맞춰하는 미라클 모닝이 아니기에, 때로 푹 자고 늦게 일어나도 달콤한 잠을 선물 받은 기쁨으로 또한 가볍게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루틴이 있는 삶이 제 삶의 목적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