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4주가 훌쩍 지났습니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잘 지내셨다가 이 글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아니더라도 하루하루 조금씩 더 평안해지시길 소망합니다.
전 오늘의 중요한 미션인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받기를 완수했습니다. 감기기운이 있어 집에 돌아와 타이레놀과 쌍화탕을 먹었더니 졸려서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 이제 글을 씁니다. 4주마다 올리는 제 글을 기다리고 계실 누군가를 떠올리면서요.
오늘은 병원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어요.
살짝 립스틱만 바르고 갔는데 혈색이 돌아서인지, 립스틱 바르는 거 보니 삶의 의욕이 있구나라고 생각하셔서인지 잘 지내시죠?라는 이미 잘 지내는 거 알아요가 느껴지는 질문 아닌 질문을 하셨습니다. 뒤이어 크게 신경 쓰실 일은요?라고도 물어보셨습니다.
잘 지내고 있고, 별일 없다 답변하니 약을 조금 더 줄여 주겠다 하시네요.
진료실을 나와 처방전을 받으니 파마파록세틴정이 20mg에서 10mg으로 용량이 절반 줄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재발 후 치료 33주 차 현재 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말타정 7.5mg
파마파록세틴정 10mg
참, 함께 우울증 치료 중인 첫째 딸은 이제 1년 하고도 20주 차인데 다행히 처음으로 약 용량이 줄었습니다.
노르작 캡슐 1개
프록틴캡슐 10mg도 함께 먹었었는데 이젠 노르작 캡슐 1개와 위장약만 같이 먹으면 되네요.
제가 봐도 첫째 딸이 잘 지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약 용량이 줄어드니 제가 준 것보다 더 기쁩니다. 물론 제 약 용량도 줄어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둘 다 아침을 안 먹고 나온 터라 근처 코샐 샐러드가게에 가서 브런치를 먹었습니다.
딸은 연어샐러드, 저는 연어포케
딸이 블랙올리브와 병아리콩은 안 먹는다고 하길래 달라고 해서 더 건강하고 든든한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 아침 몸무게 48.3킬로그램을 확인하고 나니 이렇게 건강하게 먹는 것이 더 즐거워졌어요.
딸에게 며칠 전부터 다이어트 중이라고 말했더니 언제 50킬로그램까지 몸무게가 나갔었냐며 웃더라고요. 딸은 키가 165센티미터인데 몸무게는 47 정도로 정말 늘씬한 미녀거든요.
날은 더울 정도로 화창하고, 약 용량은 둘 다 줄었고, 연어포케는 맛있었고, 신랑은 토요일 출근에, 첫째, 둘째 딸도 다 친구와 약속 있어 나갔고, 산새는 귀엽게 지저귀고 딱 행복하고 여유로운 토요일 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