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입은 제자가 찾아왔습니다

by 소망이

지난주 제자에게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공군사관학교 학교홍보하러 갈 예정인데 저를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메시지를 읽은 후 '다행이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2024년 제가 한참 중증우울증으로 힘들어 병가 내고 집에 있을 때 제자도 공사에 입학하여 너무 힘들어 저와 비슷한 마음과 상황이었거든요.


그때 제자는 아무래도 계속 못 버틸 것 같다고 했고, 저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가슴 아프게 우는 제자의 목소리를 들었던 게 생생한데 그사이 휴학을 6개월 정도하고 치료 잘 받아서 건강해서 이렇게 공사 선배로 온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후배들에게 꼭 전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마침 저희 반 수업이어서 함께 들어가 5분 정도 시간을 주었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를 어요.


- 더 잘하는 친구와의 비교는 하나도 의미 없어요.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가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 고등학교 시절이 힘들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너무 좋고 그리운 시간이다.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 만드세요.


이후 반에 공사를 희망하는 학생이 있어서 1대 1 상담을 받게 자리를 마련해 주었어요. 선배에게 상담을 받고 돌아오는 학생의 얼굴에 에너지가 넘쳐 보여서 기뻤습니다.


제자 역시 저에게 귀한 기회 줘서 감사하다고, 내년에도 꼭 오겠다고 하네요.


교사하길 잘했다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힘들었던 제자가 잘 성장하여 멋지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고, 모교를 찾아와 다시 후배를 이끌어주는 모습을 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