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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준 Jan 27. 2019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는 이야기 1

배려에 대하여...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고 흘러간다.


시간과 추억은 컴컴한 터널을 지나온 것처럼 잠시 잠깐 머릿속에 머물다 가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소중한 잠깐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두고자 우리는 발버둥을 치는 것 같다.


이 발버둥이 조금(?) 도를 지나치게 되면 조금이라도 자신의 시간과 일상이 남의 시간과 일상보다 더 소중하다고 착각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다른 사람보다는 내가 더 소중하고,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되던 나의 소중한 그 "잠깐"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요즘엔 너무나 흔하게 자주 보게 된다.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대형마트에서, 화장실에서, 너무나 수도 없이 이런 경우들을 마주하게 되다 보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답답할 때가 많다. 


자유가 보장되고 내 자유의지에 따라 언행을 할 수 있는 사회에서 이런 자세가 옳지 않음은 우리 모두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자세를 지키지 못하는, 아니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내가 조금 편하자고, 나의 시간이 그리고 추억이 조금 더 소중해지자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행동하는 것이 바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다. 


그렇지만, 이 배려 없는 행동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소중한 추억을 앗아가는 것이며 그 결과 우리 사회 전체가 부담해야 하는 보이지 않는 손실은 실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내가 더 안타까움을 느끼는 점은 배려 없음을 이야기할 때 정말 중요한 부분은 현상과 그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현상과 결과가 아닌 배려 없는 사람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다. 무수히 많은 신입사원들을 채용하고 직접 교육하고 멘토링을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현재 다수의 학교에서 취업준비를 도움 주는 사람으로서 배려 없는 사람이 만들어지는 원인이 "더더더더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겠지만, 그리고 나 역시도 딸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자유롭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내린 나름의 원인은 가정교육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런 삶의 자세를 소중한 자녀가 가슴속 깊이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카페나 식당에서 앉았던 자리를 치우지도 않고 일어나고, 주차장에서 주차선을 넘나들며 주차를 하거나 다른 차량의 소통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주차를 하고, 자녀가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도 어떠한 제재도 하지 않는 모습들을 볼 때 마음이 아프고 불쾌해진다. 과연 저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까?


가정교육이 부족하다면 학교에서라도 배려를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종교나 커뮤니티 활동에서라도 배려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성인이 된 사람들이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은 단지 말이 아닌 몸에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배려가 몸에 베여 있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배려 없는 사람들로 인해서 잠깐잠깐이 소중한 시간과 추억이 망가지거나 불쾌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부터도 이런 생각에 부끄럽지 않도록, 딸아이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새로 시작되는 월요일부터는 조금이라도 배려가 더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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