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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준 Jan 31. 2019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는 이야기 2

리더? vs. 코치?

좋은 리더가 되기는 포기했다. 좋은 코치는 될 수 있을까? (한팀장의 독백)


부서장 7년 차. 적당한 성과, 겉보기에는 크게 문제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팀. 성과도 언제 내려갈지 모르겠고, 팀원끼리 단결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내 말발이 잘 먹히는 것도 아니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 하지만 “좋은 리더란 어떤 리더인가?”라는 질문에 마땅한 잡을 찾을 수가 없다. 수많은 리더십 이론과 책을 들춰봐도 막상 가슴을 울리는 리더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 젠장.


리더와 보스의 차이 (출처 : 구글 이미지)


여기에 더불어 최근에는 리더가 아니라 코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건 뭔지… 리더도 모르겠는데 코치라니… 다행인 것은 좋은 코치가 되면 좋은 리더도 될 수 있단다. 그리고 왠지 코치라는 단어가 주는 있어 보임? 뭐 이런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일단 좋은 코치가 되기 위해서 질문도 잘해야 하고, 피코치(부하직원이 되겠지?)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서 잠재력을 믿어주면서 응원해 주어야 한단다. 더 좋은 것은 그렇게 하면 팀 성과가 올라간다니 일석이조가 되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우선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코칭 교육을 정신 차려 열심히 받자. 다른 교육과정과는 다르게 재미도 있고 응어리도 풀리는 것 같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리더십도 있어야 하고, 가시적인 성과도 있어야 하는데 나는 원래 그렇게 독한 사람이 아니었지… 그래, 나는 좋은 리더가 가지는 자질을 가졌던 것이 아니라 좋은 코치가 되는 자질을 가졌던 거구나!!’ 자! 이제 준비 완료!!


2018년 시즌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고토 코치. 코치 본연의 자세로 선수를 지도하여 선수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일단 부서원을 하나씩 불러 면담을 해보자. 질문도 잘해야지. 진정으로까지는 몰라도 열심히 응원해주자.’ 이런 다짐을 하며 부서에 돌아온다. 그런데…

왜 부서원들은 협조를 안 해주는 걸까? 내가 마음을 열고 코치의 자세로 도움을 주겠다는데… 질문을 해도 왜 교육받을 때와는 달리 “네”, “아니오” 식의 단답으로만 대답을 할까? 이건 뭐가 잘못된 거지? 더 꼬여만 가는 것 같다. 오 마이 갓! OTL  


현실의 리더는 좋은 코치라는 유니콘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좋은 코치란 없다. 더욱이 코치의 자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이는 유니콘은커녕 망아지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코칭이라는 단어는 왠지 마술같이 들린다. 하지만 코칭은 마술이 아니라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몇 배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 


첫 째,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해 주자.

둘째, 무한한 잠재력을 믿자. 

셋째, 진심을 다해 귀 기울여 들어보자. 

넷째, 이 세 가지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최선을 다해 찾아보자.


이게 코치의 자세고 코칭의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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