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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Party Jul 10. 2019

“예술인이 모여드는 문화도시”

문화칼럼 : 광남일보 2019-04-04(목)

#문화도시 #미술문화 #문화기관 #문화교류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아트파티 #윤익


“예술인이 모여드는 문화도시”


윤 익 / 미술문화기획자


오늘날 전 세계의 도시들은 문화를 도시경쟁력의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다. 문화적 매력을 갖춘 도시는 다양한 투자의 활성화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 사람과 자본을 유도하는 문화적 경쟁력은 또 다른 시너지효과로 작용하여 지역민의 삶과 수준을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낸다. 이러한 연유로 존재하는 모든 도시는 문화적 경쟁력을 갖추고 싶어 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며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희망하는 것이다. 문화예술은 인간의 대표적 사회활동이다. 중요한 부분은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개별화된 다양성으로 인식하여야 하는 부분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 다름 자체를 우열의 기준에서 평가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자체와 정부는 이러한 문화적 환경을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국제적인 교류사업 등을 통하여 선택된 자국의 문화예술이 경쟁력을 획득하고 발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동경 모리미술관


문화예술은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매체이므로 단시간에 숫자와 지표로 그 성과가 증명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화적 발전의 결과물은 사회적 자본과 인프라를 발전시켜 실제적인 경제발전에 기여를 한다. 이러한 연유에서 다문화축제 등 문화가 만나는 많은 행사가 열리며 공공예산으로 다양한 문화프로젝트와 문화교류 등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행사들이 진행된다. 이를 위하여 가장 선행되어야 할 상황은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국제교류이다. 예술가들이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며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예술적 활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역사적으로 문화도시의 특성을 고찰하면 다양한 예술인들이 차고 넘칠 때 생겨나는 문화생산지수의 극대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한때 선진문화도시를 자부했던 국제적인 모든 도시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예술가가 많은 도시는 자연스럽게 그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의 대표도시로서 인정을 받았었다. 누구나 찾아오며 거주하고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는 진정한 문화도시의 가능성을 획득하기 때문이다. 


                                                                            방콕 BACC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광주는 이러한 명분에 어울리는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문화예술관련 분야에서 크고 작은 국제행사들이 이루어지며 이는 지역문화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 국내외의 수많은 예술인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광주를 방문하고 앞으로도 보다 많은 예술가들이 방문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결과론적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생산지수를 높이며 이에 따른 소비지수의 자연스러운 동반상승을 유발한다. 건강한 문화생태계의 구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 지역은 발전적인 문화예술의 미래를 생각하면 공적인 명분에 의한 예술인의 방문과 거주를 돕는 거버넌스(governance)가 설립 되어야 하는 시점에 도달 해 있다. 


                                                                         파리 시테데자르


거버넌스의 이론적 정의는 지역사회에서부터 국제사회에 이르기까지 여러 공공조직에 의한 행정서비스 공급체계의 복합적 기능에 중점을 두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는 통치 혹은 지배라는 의미보다는 경영 즉 운영의 뉘앙스에 있다. 예를 들어 여러 조직과 시스템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통합적 운영으로 공공적인 발전을 시도하는 장치인 것이다. 우리지역을 살펴보면 공공기관과 사립기관의 국내외 교류시스템을 통하여 어느 수준의 성과는 이루어지고 있으나 다채로운 민간교류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한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방문을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종의 조직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리 팔레도쿄


광주광역시는 아시아문화전당과의 공조를 통하여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로 보다 다양한 목적과 형태의 창작공간의 수립을 적극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 광주의 예술인들과 국내외 타 지역 예술인들과의 교류 역시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 베니스비엔날레의 국제관 파빌리온처럼 도시의 특정지역에 외국에서 참여하는 또 다른 창작공간들을 유치하며 미술, 음악, 공연 등의 다양한 장르를 배려하는 창작스튜디오 사업의 진행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 세계의 예술가들과 지역의 예술인들이 함께 호흡하며 창작의 열기를 불태우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예술인이 모여드는 문화도시 “광주”의 큰 그림이 완성 될 것이다.


사진이미지 : 1.동경 모리미술관 2.방콕BACC 3.파리 시테데자르 4.파리 팔레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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