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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도sido May 17. 2021

우리의 조력가

물 웅덩이를 뛰어넘어

힘차게!

발을 굴러


언제나 널 지켜봤지

무지개 뒤에 숨지 않아도 들키지 않았지


눈물은 많이 흘려도 좋아

부끄러운 마음은 때로 아름답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오래오래 널 지켜봤지


어둡게 웃을 때도

환하게 슬플 때도


난 시계토끼는 아니지만

너에게 시계를 전해주고 싶었어


무사하기까지는 언제나 시간이 필요한 법


순간으로는 한참 모자라니까


미움에는 탄성이 있어

감동하며 우는 순간을 잘 기억해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째깍째깍

함께


기다릴 수 있지

기다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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