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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리Story Oct 21. 2019

"지금의 행복이 유지되길" 포메라니안과 크림푸들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본 기사는 꼬리스토리가 '유기동물사랑봉사대 케이 님'의 제보를 받아 직접 작성한 기사입니다.

2019년 8월 16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에서 생후 8개월의 두 강아지가 발견돼 한날한시에 보호소에 입소했습니다.


포메라니안과 크림 푸들 두 강아지는 모두 안쓰러울 정도로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있었습니다.


포메라니안은 사람을 보면 꼬리를 흔들며 반가운 내색을 보였지만, 제자리에서 힘없이 꼬리만 흔들 뿐 움직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약한 설사 증상을 보이며 몸이 좋지 않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보였고, 사람들을 반가워하면서도 꼼짝하지 않는 모습은 보는 사람의 코끝을 시리게 만들 정도로 안쓰러웠습니다.


혹시 큰 병에 걸린 건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에 키트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파보 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마지막 키트 검사에서 '홍역'에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포메라니안의 이름은 대빵이입니다.


예쁜 크림색 털을 지닌 푸들은 몸 여기저기에 작고 동그란 화상 자국이 발견되었으며, 목덜미에는 송곳니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었습니다.


누군가 담뱃불로 학대하고 길거리에 유기하고, 덩치 큰 개에게 물리며 거리에서 힘들게 살아온 거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할 뿐이었죠.


기침을 멈추지 않는 몽몽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개의 기관지염으로 불리는 '켄넬코프'에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크림색 푸들의 이름은 몽몽이입니다.


아픈 대빵이와 몽몽이를 안타깝게 여긴 봉사자들이 임시보호에 자원했고, 보호소는 아픈 두 강아지가 따로 보살핌을 받는 게 낫다고 판단해, 서로 다른 봉사자에게 임보를 보냈습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대빵이와 몽몽이 두 강아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대빵이와 몽몽이 두 녀석 모두 동물병원으로부터 각각 '홍역과 켄넬코프로가 완치되었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임보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생기 가득하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개월 전, 우울한 얼굴로 항상 힘없는 모습을 보이던 대빵이는 이제는 늘 활짝 웃는 표정을 유지해서 임보자는 녀석을 '행복한 포메라니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2개월 전, 학대를 받은듯한 초라한 몰골로 입소했던 몽몽이는 임보자가 데리고 있는 반려견들과 뛰어놀며 임보자에게 '똥꼬발랄 크림이'라고 불립니다.


대빵이와 몽몽이 두 녀석 모두 건강은 물론 정신적 트라우마로부터도 완벽하게 회복했습니다.


대빵이는 조만간 중성화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몽몽이는 이미 중성화 수술까지 끝마치고 장난감에 파묻혀 놀고 있습니다.


1살도 안 된 두 어린 강아지는 임보자들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으며 보는 사람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녀석들입니다. 


그렇기에 두 임보자와 유기동물사랑봉사대는 '대빵이와 몽몽이가 이런 행복한 생활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라며, 대빵이와 몽몽이를 행복하게 해줄 가정을 찾는다며 꼬리스토리에 제보했습니다.


임보자 분은 '대빵이와 몽몽이의 특별한 매력'을 느낀다면 집안에 웃음이 멈출 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창 사랑받을 나이에 온갖 고생을 다 겪었던 대빵이와 몽몽이.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특별한 매력과 귀여움을 자랑하는 두 강아지. 


대빵이와 몽몽이를 끝까지 책임지고 사랑해줄 가정을 기다립니다. 대빵이와 몽몽이의 입양에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 바랍니다.


*유기동물사랑봉사대 케이 님은 혹시라도 오랜 시간 후에도 계속 보호소에 쓸쓸히 남아있을지도 모를 두 아이를 걱정하며 "문의는 언제나 환영하니 꼭 망설이지 말고 연락 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입양조건 

25세 이상 2인 이상 가정 / 입양신청서 작성 / 책임비 / 신분증 복사 /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 촬영

보호소 방문 서류 작성 가능(안산시 상록구 유기동물보호소, 한동보)

개의 경우 마이크로칩 필수(내장 또는 외장)


입양문의 

담당자: 케이 님 (유기동물사랑봉사대) 

이메일: iyih1212@naver.com

카톡: minisun



이제원 기자  ggori_story@naver.com

ⓒ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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