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온 나라를 뒤덮으며, 그 무게에 사람들의 마음도 깊이 짓눌린 듯하다. 쉽게 가라앉지 않을 태세에, 역사의 한 페이지가 또다시 어지럽게 써지고 있는 것만 같다.
이런 날들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말이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자신의 몸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자신의 집안을 돌보지 못한다면 결코 나라와 국민을 다스릴 수 없다는 오래된 진리이다. 오늘의 상황은 이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깊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럴 때일수록 나는 생각한다. 혼란 속에 휩쓸리지 않고 내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라가 흔들리고, 세상이 어지러운 때일수록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마음의 중심을 굳건히 세우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화뇌동하며 외부의 소리에만 휩쓸린다면, 내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결국 스스로를 잃어버리게 될 테니까.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며 나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그 안에는 분명 아쉬움도, 부족함도 있지만, 배움과 깨달음도 함께 담겨 있다. 혼란의 시대를 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바로 스스로를 단단히 다잡는 것이다.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불안을 마주하고, 다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것. 그것이 곧 내가 가야 할 길을 밝히는 첫걸음이다.
반성과 다짐, 그리고 새로운 도약의 약속. 이 시간은 혼란의 중심에서 내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어지러운 소식들 속에서도, 나는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을 다시금 다짐하려 한다.
세상이 변하고, 나라가 흔들릴 때에도 내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내 마음의 뿌리를 깊이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다짐한다. 나를 바로 세우는 일이 곧 세상을 향한 첫걸음임을 잊지 않겠다고. 혼란 속에서도 내 안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모든 시작은 결국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을 믿으며.
세상이 흔들릴수록 나의 중심을 지키자. 자신의 마음을 바로 세운 자만이, 혼란 속에서도 빛나는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